【앵커】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이 이란과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차질을 빚으면서 국제유가가 또다시 급등했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20년 만에 5%를 넘어섰습니다.
이윤택 월드리포터입니다.
【기자】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가 홍해로 원유를 실어 나르던 동서 원유 송유관, 페트로라인이 친이란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이란이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를 통한 석유 수출길까지 동시에 가로막힌 상황입니다.
[압델 나세르 엘맘루 / 예멘 국민저항군 미디어국장 (지난 11일): 이란은 가장 강력한 수단인 후티를 움직여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봉쇄하려 하고 있습니다.]
송유관 복구에는 최대 5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우디는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이란의 해상 공격 위협이 걸림돌입니다.
실제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던 초대형 유조선이 이란이 설치한 기뢰와 충돌해 폭발하는 사고까지 발생했습니다.
유럽 선박정보시스템은 파나마 선적 2만 8천 톤급 유조선이 화염에 휩싸였다고 전했습니다.
[모센 레자에이 /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미국 측은 때때로 바다와 오만 해안이 만나는 암석 지대 사이로 선박을 이동시키는데 대개 타격을 입습니다.]
국제유가는 가파르게 치솟으며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유가 급등이 촉발한 인플레이션 우려는 금융시장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20년만에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5%를 돌파했습니다.
물가 불안에 더해 미국 기준금리 인상 전망까지 겹치면서 국채금리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는 분석입니다.
미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사흘 앞두고 금리 인상 가능성이 국채시장에 미리 반영됐다는 겁니다.
중동사태가 원유 공급망을 흔들고, 다시 세계 경제를 압박하는 악순환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이윤택입니다.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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