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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설]'AI 수도' 울산, 인프라·인재·생태계 구축에 사활 걸어야

산업도시 울산이 AI발 산업 대전환의 변곡점에 섰다. 지난해 SK-AWS 데이터센터 유치를 계기로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지역 제조업 전반에 'AX(AI 전환)'의 파도가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울산시는 AI 수도를 선언하며 제조...

[사설]'AI 수도' 울산, 인프라·인재·생태계 구축에 사활 걸어야

산업도시 울산이 AI발 산업 대전환의 변곡점에 섰다. 지난해 SK-AWS 데이터센터 유치를 계기로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지역 제조업 전반에 ‘AX(AI 전환)’의 파도가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울산시는 AI 수도를 선언하며 제조 현장 데이터 기반 AI 확산, 인재 양성 및 거버넌스 강화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울산이 주력 제조업의 산업 대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은 무엇일까.

경상일보와 울산테크노파크가 공동 개최한 좌담회에서 전문가들은 강소형 데이터센터 구축, 산업 AI 연구원 설립, 실무형 융합 인재 양성이라는 세 가지 핵심 과제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고 진단한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기업의 데이터 주권을 지키는 ‘울산형 소버린 AI’ 인프라 구축이다. 설계 도면과 공정 데이터는 기업의 생명줄과 다름없다. 하지만 현재 범용 클라우드는 보안 우려와 함께 막대한 사용료라는 부담을 안겨준다. 실제로 중소기업 직원 20명의 데이터 학습에만 연간 7억원이 소요되는 현실이다. 따라서 강소형 AI 데이터센터 등 지역 내 컴퓨팅 자원을 계속 확충해 중소기업이 비용 부담 없이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인프라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산업 현장의 전문성(도메인)을 이해하는 ‘AI 인재’ 확보와 교육이 핵심이다. 제조 AI 혁신은 기술 역량과 산업 현장의 전문성이 결합될 때 비로소 힘을 발휘한다. 대학과 교육기관은 이론 중심에서 벗어나 실제 산업 데이터를 활용한 실습형·재직자 중심 교육으로 과감히 전환해야 한다.

핵심 과제는 인재의 ‘유치’다. 국내 최고 수준의 AI 석·박사급 인재들이 지방을 기피하는 현실에서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란 쉽지 않다. 결국 해법은 현실적이어야 한다. 우수 인재 확보와 연구개발을 위한 대규모 펀드 조성이 그 해법이 될 수 있다. 여기에는 현실적인 정주 여건을 포함한 종합적인 지원책이 뒤따라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핵심 인재 확보도, 원천 기술 축적도 불가능하다.

울산은 제조 데이터가 풍부해 AI 혁신이 가장 잘 작동할 수 있는 AI 시험장이다. 이미 축적된 산업 기반과 데이터, 그리고 정책적 의지가 결합된다면 울산은 제조 AI 혁신 허브로 도약할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하드웨어(인프라)와 소프트웨어(인재), 여기에 기업·대학·정부 간 유기적 협력까지 촘촘히 맞물릴 때 울산은 전통 산업도시의 한계를 벗고 세계적인 제조 AI 혁신 허브로 거듭날 것이다.

경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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