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는 지난 16일 오후 5시 18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 분수대 특설무대에서 ‘민주의 밤’ 행사를 열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5·18민주화운동 제46주년이다. ‘오월의 꽃, 오늘의 빛’을 주제로 각종 기념행사가 광주·전남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18일 오전엔 5·18민주광장에서 46주년 기념식이 거행된다. ‘오월, 다시 광장을 품다’를 주제로 엄수되는 이날 기념식에는 5·18민주유공자 및 유족, 정부인사, 각계대표, 학생 등 3천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여야 지도부도 대거 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정치권을 바라보는 시선은 싸늘하다. 민주당 등 여야 6당이 6·3 지방선거와 함께 추진해 온 헌법 개정 절차가 지난 8일 중단됐다. 부마 민주항쟁 및 5·18 민주화운동 민주 이념 헌법 전문 명시 등을 담은 개헌안이 끝내 무산됐다. 39년 만의 개헌 시도가 국민의힘의 국회 본회의 표결 불참 등으로 좌초되면서 지역민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지난 1987년부터 거론됐던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은 역대 대통령과 여야가 선거 때마다 공약 등으로 약속했던 사안이다. 5·18기념재단이 케이에듀테크에 의뢰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인식조사 결과, 응답자 67.3%가 "필요하다"고 답할 정도로 국민적 공감대도 형성돼 있다.
볼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도 지난 14일 광주를 찾아 "민주주의와 인권은 이념이 아닌 보편적 가치"라며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에도 5·18 기념식 참석 등을 이유로 광주·전남을 방문한 정치권은 또 다시 지방선거 때 자기 당 후보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표만 구걸하는 정치권의 못된 행태는 유권자가 바로 잡아야 한다.
남도일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