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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설] 청소년 마음 건강, 더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최근 5년 사이 초·중·고 학생 자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설] 청소년 마음 건강, 더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최근 5년 사이 초·중·고 학생 자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전국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한 학생은 244명으로 집계됐다. 고등학생이 146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 92명, 초등학생도 6명이나 됐다.

자살 학생 수는 2020년 148명에서 2021년 197명으로 크게 늘었다. 2022년 194명으로 소폭 줄었지만 2023년 214명으로 다시 200명을 넘어섰고 2024년 221명에 이어 지난해 244명으로 증가했다. 5년 사이 64.9%나 늘어난 셈이다.

학생들이 극단적 선택에 이르는 배경을 하나의 원인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가정이나 대인관계 문제, 온라인 유해 정보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학업·진로 문제도 그중 하나로 꼽힌다. 2025년에는 학생 자살 사안 5건 중 1건 이상에서 학업·진로 문제가 원인으로 추정됐지만, 사안별로 여러 원인이 함께 집계된 경우도 있었다

정부는 지난 6월 '10대 청소년 자살 예방 범정부 추진 대책'을 발표하고 2035년까지 10대 자살률을 절반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학교 현장의 정신건강 지원과 상담 강화 등 여러 대책도 추진되고 있다.

사실 청소년들의 극단적 선택이 사회문제로 떠오른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를 막기 위한 논의와 정책도 그동안 꾸준히 이어져 왔다. 그럼에도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학생이 계속 늘고 있다는 것은 기존 대응을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정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지원의 손길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는 없는지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학생들의 마음건강을 살피는 데 보다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가정과 학교, 정부, 지방자치단체 등 다양한 주체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위기 학생을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상담과 치료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학교와 교육청의 역할을 강화하고 전문상담 인력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가정·지자체·의료기관 간 연계 체계를 촘촘히 구축해 학생들이 보내는 작은 변화와 도움의 신호도 놓치지 않아야 한다.

학생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도움을 요청하고, 삶을 포기하지 않은 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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