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의 미래 동력인 청년층 취업자가 41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최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서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14만7000명 줄었다. 지난 2022년 11월 이후 계속 내리막이다. 3월 실업률 기준 청년층은 7.6%로 전 연령대 실업률의 두 배에 달한다. 지난 1분기 실업자가 5년 만에 다시 100만 명대에 진입했는데 그중 27만2000명, 4명 중 1명은 청년층이다.
청년 취업의 가장 큰 벽은 역시 경기 침체가 원인이다. 게다가 산업구조도 빠르게 변화, 청년노동력의 설 자리를 잃게 하고 있다. 기업은 경력직을 선호하고 수시 채용으로 노동력을 대처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제조업과 건설업이 2년 가까이 부진, 청년 취업의 문을 더욱 좁게 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확산하면서 전문직·정보기술의 일자리 대체효과도 한 원인이다. 이렇듯 취업 한파가 매섭다 보니 우리나라 25~34세 남성 청년층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2000년 89.9%에서 지난해 82.3%로 낮아졌다. 최근 한국은행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하락세가 빠르다고 발표했다.
또 구직을 중단하고 '쉬었음'을 선택한 인구는 255만 명에 육박한다. 덩달아 학자금을 제대 갚지 못하는 채무자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학자금 대출을 갚아야 하는 청년 31만 9648명 가운데 5만 7580명(18.0%)이 체납자다. 2012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인당 상환하지 못한 금액은 평균 141만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자리를 찾지 못해 상환을 유예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청년 실업은 단순한 실업률 숫자의 문제가 아니다. 개개인의 불행을 넘어 장기적으로 나라 전체의 성장 잠재력 둔화를 초래해서다. 다만 정부가 이번 추경에 '청년 뉴딜' 예산 1조9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한 것은 다행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청년 고용 위기의 근본 배경인 구조적인 문제해결은 요원하다. 그런 만큼 기업도 청년 고용확대에 더욱 적극적으로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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