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이 편리해지면 출퇴근하는 직장, 통학하는 대학, 쇼핑과 의료 기회도 더불어 많아진다. 다른 한편 쾌적한 곳에 거주하려는 사람들도 선택 범위가 넓어진다. 물론 이런 것들이 충족되려면 도로나 철도선로와 같은 인프라, 교통수단 간 운영체계 상호 연계, 이동비용의 경제성이 골고루 갖추어져야 한다. 교통의 편리함이 곧 지역 활성화로 이어질지는 지역이 하기 나름이다.
9월 1일부터 KTX와 SR이 통합 운영하면서 철도 증편과 동시에 요금 인하 효과를 보게 됐다. 이는 밀양·양산·김해·창원·진주 등 정차역을 이용하는 경남도민에게 그간 겪던 차표 구입난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10% 증편 정도로는 현재 50% 이상 부족한 상황을 해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그러나 중부내륙고속철도가 완공되는 2031년까지는 운영을 늘리는 답밖에 없다.
철도 증편으로 수도권이나 대구에서의 통근과 통학이 많은 창원 지역 경제 활동과 대학 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동시에 주민등록인구 유출도 발생할 것이다. 명확한 점은 주민에게 이동 편리성 증진은 생활에서 선택 기회, 나아가 인생 활동 범위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KTX가 정차하는 역을 중심으로 교통 환승 체계가 제대로 이어진다면, 시군 지역 생활인구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철도 증편만으로는 교통편의 효과를 체감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창원중앙역 앞 교통 혼잡, 마산역이나 진주역 광장 앞 교통 환승, 김해진영역의 대중교통 불편 등을 해결해야 한다. 이는 해당 지자체 몫이다.
철도는 상대적으로 친환경적이며, 경제성과 효율성, 정시성을 갖추고 있다. 현재 철도 노선을 정비하고 신설하면서 사라진 폐선을 철거하기보다는 지역 교통자산으로 활용하기를 기대한다. 옛 진영역, 마산 임항선, 진주~삼천포 노선, 진해선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있을 것이다. 지자체와 철도 터 소유자인 KTX와 협력해 해결할 수 있다. 아울러 수요에 맞춰 운행하는 열차 노선 도입에 적극 나서기 바란다. 정기적이지 않은 일시적 수요가 있는 프로 스포츠 경기, 축제기간, 대규모 회의 등 많은 인원이 일시적으로 움직이는 경우에 철도를 운영하는 사례가 전국적으로 많이 있다. 이것 역시 지자체가 KTX 측과 협력해 성사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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