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2026년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공식 만찬에서 만찬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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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취임 뒤 7번째 기자회견을 연다. 이 대통령은 이번 기자회견을 반드시 국정 지지율 하락세를 반등시키고 국정 동력을 되살리는 전기로 만들겠다는 절박함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어느 때보다 겸허하고 진솔한 태도로 국민들의 질문에 답해야 한다.
‘연임 개헌’ 논란은 여러 난제를 안고 있는 이 대통령이 상대적으로 가장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다. “현직 대통령 연임은 국민 선택의 문제”라는 조정식 국회의장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증폭된 이 논란은 이 대통령이 “나는 연임·중임을 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선언하면 바로 해소될 수 있다. ‘왜 당연한 문제를 굳이 이야기하라고 하느냐’는 심정도 이해 못 할 바는 아니지만, 대통령의 한마디로 소모적인 논란이 끝날 수 있다면 더 이상 미적거릴 이유가 없다. ‘공소 취소’ 논란도 마찬가지다. 검찰의 조작 기소가 특검 수사 등을 통해 명백하게 밝혀진다면 공소 취소는 이후 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하면 된다. 하지만 조작기소 특검에 공소 취소 권한을 부여하는 것은 이해충돌 논란을 피해 갈 수 없다. 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 두 문제에 대한 단호한 입장 표명은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시작점이다.
부동산 시장 불안과 주식 시장 변동성 같은 민생 과제들은 민간 주체, 각종 시장 변수 등이 얽혀 있어 대통령의 ‘의지’만으로 해결하기 힘든 과제들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조세형평성 제고, 부동산값 안정화라는 큰 틀의 정책방향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설명을 통해 국민 이해를 구하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같은 정책 실수, 부동산 세제 개편 과정에서 보인 혼선 등은 깨끗하게 인정하고 사과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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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결국 자진 사퇴한 일에 관해서도 유감을 표명하고, 향후 청와대의 인사 검증 시스템을 정비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야 한다.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이 불거진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반대하는 국민 여론도 만만치 않다. 김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의 적임자인지 다시 한번 따져보고, 그래도 임명을 강행해야 한다면 그 이유를 충분히 국민에게 납득시킬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당내 대립, 지지층 갈등과 관련해서도 혹여 대통령의 책임이 없는지 살피고 필요하다면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 지지층 일부에서 대통령의 ‘검찰개혁’ 의지에 의구심을 품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불필요한 오해는 풀 필요가 있다. 형사소송법 개정도 완수한 만큼 향후 필요한 과제들도 차분하고 철저하게 수행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혀야 한다. 형사사법 체계 대전환에 따라 야기될 수 있는 각종 시행착오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도 큰 만큼, 이에 잘 대처해 나가겠다는 구상을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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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기자회견장에 걸릴 예정이라고 하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에 걸맞은 기자회견이 될 수 있도록 대통령은 숙고, 또 숙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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