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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사설] 위기의 인천경제청, 낙하산 청장 안 된다

민선 9기 인천시정이 출범하면서 인천 미래 성장을 견인할 핵심축이자 글로벌 비즈니스의 전초기지인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기 청장 인사에 지역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설] 위기의 인천경제청, 낙하산 청장 안 된다

민선 9기 인천시정이 출범하면서 인천 미래 성장을 견인할 핵심축이자 글로벌 비즈니스의 전초기지인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기 청장 인사에 지역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관가와 정가 안팎에서는 중앙부처 고위 관료 출신의 이른바 '낙하산 인사'를 배제하고, 인천경제청의 성공 경험과 실무 능력을 겸비한 인물이 수장을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현재 거론되는 중앙부처 고위직 출신의 낙하산 인사설은 지역사회의 깊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중앙에서 내려온 인물이 과연 인천의 절박한 현안에 얼마나 헌신적이고 주도적으로 임할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더욱이 경제자유구역 '일몰제' 적용 등으로 인천경제청의 위상과 조직이 쪼그라들지 모른다는 내부의 불안감이 팽배한 실정이다. 수동적이고 행정 편의주의적인 관료 리더십으로는 당면한 여러 위기를 돌파할 수 없다는 현장의 위기의식에 깊이 귀를 기울여야 한다.

현재 인천경제자유구역이 맞닥뜨린 현실은 그 어느 때보다 녹록지 않다. 글로벌 긴축 재정의 여파로 외국인 직접투자(FDI)의 지갑이 굳게 닫혔고, 투자 유치 동력은 현저히 약화됐다. 여기에 송도 11공구 바이오 클러스터의 성공적인 완성, 영종과 청라지구의 장기 정체 사업 해결 등 고도의 전문성과 탄탄한 네트워크를 요구하는 굵직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과거 인천경제청이 눈부신 외투 유치 성과를 거뒀던 시기에는 어김없이 청장의 강력한 비즈니스 돌파력과 탁월한 전문성이 뒷받침되었다는 사실을 거울삼아야 한다.

따라서 차기 청장 인사는 시정 초기 '새 술은 새 부대'라는 명분 아래 이뤄지는 정치권의 논공행상이나 인사 순환용 전리품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 박찬대 인천시장은 개발 동력이 상실된 인천경제청에 다시 역동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을 철저한 '능력 중심'의 인사를 단행해야 한다. 대외 경제 여건의 악화와 투자 유치 정체 국면을 타개하려면, 정무적 고려를 과감히 배제하고 실적이 검증된 '비즈니스형 리더십'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야 마땅하다. 강력한 행정력과 헌신적 열정을 갖춘 적임자를 발탁하는 혜안이야말로 박 시장의 시정 철학과 인천 도약의 성패를 가를 중대한 시금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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