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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설] 월 수출 1천억 달러, 3류 정치 넘어선 1류 기업의 저력

우리 경제가 또 하나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6월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1천억 달러를 돌파했고, 반도체 수출은 월 4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무역흑자는 361억 달러를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무역흑자도 1천300억 달러를 훌쩍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사설] 월 수출 1천억 달러, 3류 정치 넘어선 1류 기업의 저력

우리 경제가 또 하나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6월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1천억 달러를 돌파했고, 반도체 수출은 월 4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무역흑자는 361억 달러를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무역흑자도 1천300억 달러를 훌쩍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월간 수출 1천억 달러를 달성한 국가는 세계에서 미국, 중국, 독일에 이어 네 번째로 대한민국 산업의 경쟁력이 여전히 세계 정상급임을 입증했다.

특히 이러한 성과가 결코 순탄한 환경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는 점은 고무적이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관세 압박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로 인한 에너지 공급 불안,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친 상황에서 이루어낸 성과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 기업들은 인공지능(AI) 시대를 선도하는 반도체를 비롯해 자동차, 선박, 철강, 일반기계, 석유화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개척하며 눈부신 성과를 만들어낸 것이다.

반면 정치권의 모습은 부끄럽기만 하다. 경제를 살릴 비전과 해법을 경쟁하기보다 상대를 향한 비난과 권력 다툼에 이전투구하는 모습에서 국민은 희망보다 피로감을 느낀다. 기업들은 세계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국가의 부를 창출하고 있는데, 정치는 오히려 불확실성을 키우고 기업 활동의 발목을 잡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상반기에만 1천300억 달러가 넘는 막대한 무역흑자를 기록했음에도, 원·달러 환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은 이러한 수출 증가와 무역수지 흑자가 지속될 수 있는지 우려가 제기된다. 환율 상승은 원자재 수입 물가와 에너지 비용을 끌어올려 원가 상승으로 물가 불안을 자극하고 가계와 기업의 부담을 가중시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치권은 이번 수출 신기록이 일회성 호황으로 끝나지 않도록 정쟁을 멈추고 세계 시장에서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 반도체 초격차 유지, 첨단산업 투자 확대, 에너지 안보 강화, 공급망 안정, 규제 혁신과 세제 지원 등 기업이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정책적 뒷받침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기업이 마음껏 투자하고 기술혁신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정치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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