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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설] 신뢰회복 시험대 李 기자회견…'모두의 대통령' 진정성 보여야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 취임 후 일곱 번째 기자회견을 한다. 국정 지지율이 매주 최저치를 갈아치우는 상황이라 대통령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국민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가늠하는 시험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설] 신뢰회복 시험대 李 기자회견…'모두의 대통령' 진정성 보여야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 취임 후 일곱 번째 기자회견을 한다. 국정 지지율이 매주 최저치를 갈아치우는 상황이라 대통령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국민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가늠하는 시험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의 위기는 정권이 자초한 측면이 크다. 부동산 대책과 공소 취소, 연임 개헌 논란은 차치하더라도 8·30 개각 후폭풍은 분명히 그렇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부터 자진 사퇴까지 이어진 과정은 인사 시스템의 허점을 고스란히 드러낸 참사였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 역시 청문회 과정에서 국민이 납득할 만큼 말끔히 해소되지 않았다. 그런데도 청와대가 “특별히 심각한 문제는 없어 보인다”며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을 드러낸 것은 국민의 실망과 불안을 더 키울 수 있다.

국민은 지금 변명을 듣고 싶은 게 아니다. 상식과 원칙,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사와 정책을 원한다. 대통령 자신의 공소 취소를 위한 ‘보험 인사’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까. 이번 인사를 꼭 강행해야 할 사정이 있다면 국민을 먼저 설득하는 게 순리다. 국민이 진심을 몰라준다고 서운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모두의 대통령’을 약속한 이 대통령의 언어는 집권여당 강경파의 정치적 언어와는 달라야 한다. 계엄이란 헌정사 흑역사를 딛고 출범한 정권의 실패를 바라는 국민이 얼마나 되겠나.

집권 직후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선거 득표율보다 높은 60%대 중반까지 올랐던 것은 변화와 개혁에 대한 중도층의 기대와 지지가 상당했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의 지지율 하락은 그 중도층이 등을 돌렸다는 심각한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친문’으로 분류되는 윤건영 의원은 어제 한 방송에 출연해 “국민이 10개를 원하면 대통령은 11개를 준다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국민은 지금 그런 대통령을 원하고 있다. 오늘 기자회견은 이 대통령이 겸허한 자세로 허심탄회하게 각종 논란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국정 기조의 전면적인 전환을 약속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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