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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설] 시민 불편 주는 선거운동 변해야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시민들의 피로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 후보들은 유세차량과 확성장치, 현수막 등을 앞세워 거리 곳곳을 누비고 있지만 정작 시민들 사이에서는 “시끄럽다”, “지나치다”, “일상생활이 어렵다”라는 불만이 잇따른다.

[사설] 시민 불편 주는 선거운동 변해야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시민들의 피로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 후보들은 유세차량과 확성장치, 현수막 등을 앞세워 거리 곳곳을 누비고 있지만 정작 시민들 사이에서는 “시끄럽다”, “지나치다”, “일상생활이 어렵다”라는 불만이 잇따른다. 민주주의의 축제여야 할 선거가 과도한 소음과 혼잡으로 시민 불편만 키우며 본래 의미를 잃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할 때다.

선거철이면 주요 교차로와 번화가에서 로고송이 울려 퍼진다. 현수막은 도심 곳곳을 빼곡히 메우고 있다. 4년마다 반복되는 풍경이지만 체감 피로도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문제는 현행 제도가 시민 불편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공직선거법상 자동차 부착 확성장치의 소음 제한 기준은 127㏈, 시·도지사 후보자는 최대 150㏈까지 허용된다. 전투기 이착륙소음 수준에 맞먹는 강도의 소음이 도심 한복판에서 허용되고 있는 셈이다.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의 시간제한도 시민으로서는 있으나 마나 한 규정이다. 사실상 하루 대부분을 소음에 노출하는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후보들 입장에서는 짧은 선거 기간 안에 최대한 많은 유권자에게 자신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할 것이다. 유권자에게 정책과 비전을 알리고 지지를 호소하는 과정도 보장돼야 한다. 그러나 요즘은 과거처럼 큰 소리와 물량 공세만으로 표심을 얻는 시대가 아니다. 오히려 과도한 소음과 무분별한 현수막은 유권자들의 반감을 키울 수 이따.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는 선거운동 방식이 과연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소음 기준과 유세 방식에 대한 현실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 디지털 홍보와 정책 중심 선거운동을 확대하고 시민 생활권에서의 과도한 확성기 사용은 줄여야 한다. 정당과 후보들 역시 법적 허용 범위만 앞세울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피로감과 불편을 먼저 살피는 성숙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 후보들에게 필요한 것은 소리 큰 스피커가 아니라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자세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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