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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설] 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충분히 토론해야 한다

반도체·AI·제조업 등 첨단산업의 요람이자, 일자리·복지 정책의 테스트베드다. 그만큼 경기도의 산업 인프라와 자원의 분배를 요구하는 지방의 욕구도 집요해지고 있다.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경선에 유권자의 관심이...

[사설] 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충분히 토론해야 한다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예비후보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한준호 의원, 추미애 의원, 양기대 전 의원, 권칠승 의원, 김동연 경기도지사. 2026.3.15 /경기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이 15일 예비후보들의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경기도지사 경선 일정에 돌입했다. 합동연설회에서 한준호·추미애·양기대·권칠승·김동연 후보(기호 순)들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할 적임자임을 앞세우며 경기도 공약은 뒤로 밀었다.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60%대를 넘나드는 상황에서 명심으로 당내 경선을 주도하려는 자연스러운 전략이다.

명심을 강조하다 보니 경기도지사 선거의 본질인 지역 공약은 포괄적인 제시와 개괄적인 설명에 그친 느낌이다. 후보들 모두가 강조했듯이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중심인 동시에 대한민국 각 분야의 복잡다단한 현안과 문제가 집약된 지역이다. 반도체·AI·제조업 등 첨단산업의 요람이자, 일자리·복지 정책의 테스트베드다.

그만큼 경기도의 산업 인프라와 자원의 분배를 요구하는 지방의 욕구도 집요해지고 있다.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경선에 유권자의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러한 경향과 추세에 대한 대응과 대책이 궁금해서일 것이다. 현 정부의 5극3특 균형발전론에 4극3특의 수도권 산업 분산 주장이 높아지고 있다. 같은 집권여당 경기도지사 후보들의 대응과 결기는 반드시 확인해야 할 대목이다. 광주전남 등 지방정부 통합이 현실이 된 상태에서, 경기도 남북 격차 해소와 행정 경쟁력 유지를 위한 대책도 구체적으로 토론해야 한다. 일자리, 복지, 교통 분야에도 각자의 구상을 놓고 우열을 가려야 할 현안이 즐비하다.

민주당은 합동연설회 이후 19일 합동토론회를 거쳐 곧바로 경선 본선 진출자를 가릴 예비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경기도의 정치·경제적 위상과 방대한 현안에 대한 후보들의 능력을 검증하기에 충분한 일정인지 의문이다. 권칠승, 한준호 의원은 합동연설회에서 토론회 횟수 확대를 당에 공식 요청했고, 다른 주자들도 뜻을 함께했다. 양기대 후보는 정책 토론회와 배심원제 도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이 전원 합의로 합동토론회를 두 차례 열기로 하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경선에는 배심원제 도입을 결정했다.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도 후보들이 요청한 충분한 토론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

1천430만 경기도민은 민주당 예비후보들이 대통령과 얼마나 가까운지보다 후보들이 만들겠다는 경기도의 미래가 궁금하다. 지방자치 선거다. 중앙의 정치 언어가 아닌, 지역과 도민의 언어로 경쟁해야 한다. 도민은 들을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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