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청주FC
충북청주FC 대표가 2026 북중미 월드컵 기간 중 외유성 일정이 포함된 해외연수를 다녀와 논란이 되고 있다.
대표는 사비를 사용했다고 설명했지만 구단은 일반회계에서 집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일은 출장의 적절성 여부를 넘어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에 의존하는 기업구단의 운영 방식 전반을 되돌아보게 한다.
막대한 세금이 투입되는 상황에서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책임경영이 이뤄지고 있는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 구단은 창단 이후 2년간 충북도와 청주시로부터 매년 40억원(각 20억원)을 지원받았다. 지난해부터는 구단경쟁력 강화 등을 이유로 지원금 증액을 요청, 각 30억원씩 총 60억원의 세금을 쓰고 있다. 창단 이후 5년간 들어가는 세금만 260억에 달하지만 구단은 여전히 예산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표의 외유성 일정이 포함된 해외연수 비용 일부가 구단 회계에서 지출됐다는 사실은 시민들의 공감을 얻기 어렵다.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기업구단이라면 모든 지출은 공공성과 책임성을 기준으로 평가받아야 한다. 문제는 보조금을 당연한 재원처럼 여기는 기업구단의 인식구조다. 보조금은 구단의 영구적인 운영자금이 아니라 지역 스포츠 발전을 위한 마중물이어야 한다. 자생력을 갖추지 못한 채 지원금 증액만 반복된다면 시민들의 공감을 얻기 어렵다.
기업구단의 입장 수입은 제한적이고 기업 후원이나 자체 수익사업은 미흡한 반면, 운영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한다. 결국 부족한 예산은 지방재정으로 메우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지방재정이 넉넉하지 않은 현실에서 이런 구조는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 따라서 충북도와 청주시 보조금 지원을 원점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충북청주FC도 이제는 운영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자생 기반 확보다. 지역 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스폰서십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 관람 문화 활성화를 통해 입장 수입을 늘리고 굿즈 판매와 온라인 콘텐츠, 팬 멤버십 등 다양한 수익 모델도 육성해야 한다.
지역 학교와 연계한 유소년 축구 프로그램과 축구교실 운영도 장기적인 팬층 확대와 수익 창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투명한 경영이 선행돼야 한다. 지원금 증액을 요구하기 전에 경영 효율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먼저 시민들에게 설명하는 것이 순서다. 지원금을 받는 기업구단은 성적 뿐 아니라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가치는 도민의 공감과 신뢰가 뒷받침될 때 가능하다.
충북청주FC가 진정한 기업구단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보조금 의존에서 벗어나 스스로 경쟁력을 키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세금에 기대는 구단이 아니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응원하고 기업들이 함께 투자하고 싶은 구단으로 거듭날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한 발전도 가능하다.
충북청주FC는 이제부터라도 장기적이고 구체적인 자생 전략을 마련하고 책임경영을 실천하는데 나서야 한다.
중부매일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