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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설] 거점국립대 지원 패키지 탈락한 충북대

따라서 예산이 어디에, 어떤 기준으로, 어떤 절차를 거쳐 쓰였는지는 대학 구성원은 물론 지역사회가 알아야 할 기본적인 사항이다... 따라서 이번 탈락은 대학 내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가 관심을 가져야 할 사안이다... 예산 집행은 보다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요 의사결정 과정은 구성원과 지역사회가 납득할 수 있도록 공개성을 높여야 한다...

[사설] 거점국립대 지원 패키지 탈락한 충북대

충북대학교가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1차 선정에서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셨다.

정부가 지역 거점국립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하는 대규모 재정지원 사업에서 충북대가 제외된 것은 결코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충북대는 불과 얼마 전 글로컬대학30 지정이 취소되는 악재를 겪었다. 정부의 핵심 대학혁신 사업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셨다는 점은 그간 충북대가 얼마나 안일한 운영을 이어왔는지 보여주는 결과다.

이번 결과는 충북대의 대학 혁신 전략과 사업 추진 역량을 근본적으로 돌아보라는 경고음에 가깝다.

공모사업에서 탈락할 수는 있다. 하지만 글로컬대학 지정 취소에 이어 거점국립대 지원 패키지에서도 탈락했다면 대학의 비전과 실행 체계, 조직 운영에 구조적인 문제가 없는지부터 살펴봐야 한다.

대학이 그동안 내놓은 거창한 혁신 청사진이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성과로 이어졌는지도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

특히 예산 운영 문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대학 혁신사업에는 막대한 국민 세금이 투입된다. 따라서 예산이 어디에, 어떤 기준으로, 어떤 절차를 거쳐 쓰였는지는 대학 구성원은 물론 지역사회가 알아야 할 기본적인 사항이다.

사업추진 과정에서 예산 편성과 집행이 충분히 투명했는지, 의사결정 과정에서 견제와 검증은 제대로 작동했는지에 대해서도 설명이 필요하다.

글로컬대학 지정 취소라는 초유의 상황을 겪었다면 더욱 그렇다. 지정 취소에 이르게 된 과정과 원인을 명확히 되짚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 무엇이 부족했는지 구성원과 지역사회에 설명해야 하지만 사업비의 사용처를 아는 인물은 극소수 뿐이다.

이번 거점국립대 지원 패키지 탈락 역시 마찬가지다. 정부의 평가 기준과 선정 과정에 지역 대학의 현실이 충분히 반영됐는지는 별도로 검증할 문제다.

충북대는 충북을 대표하는 거점국립대다. 대학의 경쟁력은 곧 지역의 미래 경쟁력과 직결된다. 따라서 이번 탈락은 대학 내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가 관심을 가져야 할 사안이다.

충북대는 글로컬대학 지정 취소와 이번 패키지 사업 탈락을 별개의 사건으로 치부하지 말고 대학 운영 전반을 원점에서 점검해야 한다. 예산 집행은 보다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요 의사결정 과정은 구성원과 지역사회가 납득할 수 있도록 공개성을 높여야 한다.

충북대가 다시 정부의 대형 재정지원 사업에 도전하려면 먼저 신뢰부터 회복해야 한다. 화려한 계획보다 중요한 것은 실행, 구호보다 중요한 것은 성과다. 두 번의 뼈아픈 실패를 변화의 계기로 삼지 못한다면 다음 기회 역시 장담하기 어렵다.

이번 탈락을 충북대의 위기를 알리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대학의 전략과 운영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혁신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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