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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설] ‘TK 홀대론’ 극복하고 생존의 길 모색해야

정부의 ‘TK 홀대론’이 가시화하면서 정부의 군형발전 정책에서 대구·경북 지역만 소외됐다는 시도민의 불안과 분노가 커지고 있다. 광주전남 지역 반도체 산업에 800조 원이 투자되는데 TK 지역에는 삼성이 구미에 19조 원을 투자하는 것이 고작이다.

[사설] ‘TK 홀대론’ 극복하고 생존의 길 모색해야

정부의 ‘TK 홀대론’이 가시화하면서 정부의 군형발전 정책에서 대구·경북 지역만 소외됐다는 시도민의 불안과 분노가 커지고 있다. 광주전남 지역 반도체 산업에 800조 원이 투자되는데 TK 지역에는 삼성이 구미에 19조 원을 투자하는 것이 고작이다. 추경호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공동 전략을 모색하고 추 시장이 지역 국회의원들과 예산정책협의회를 갖는 등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 9일 열린 추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과의 정책협의회에서는 TK 신공항을 국가 주도로 건설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옳은 말이다. 부산 가덕공항은 전액 국비로 건설한다. TK 신공항처럼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이전키로 했던 광주 군 공항은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로 확정돼 이전 비용 문제가 해결됐다. 국방 현안인 K2 군 공항 이전을 대구시가 추진한다는 발상 자체가 잘못이다. 국비 건설이 지극히 당연하다.

정책협의회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 필요성도 거론됐다 한다. 정부가 광주전남에 천문학적 특혜를 준 명목상의 이유 중 하나가 행정통합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1년에 5조 원씩, 4년 치 20조 원을 지원할 수 있다고 했다. TK 행정통합도 대구시·경북도 의회와 지역 정치권이 통합 의견을 모았으나 여당은 일부 지역의 반대가 있다는 이유로 무산시켰다. 우리가 통합하겠다는데 여당이 안 된다는 것도 TK 지역 홀대로 보인다.

대구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ABB 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왔다. 최근에는 제조 AX와 의료 AI, 자율주행, 로봇, AI 드론 등으로 산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다 구미의 AI 데이터센터와 피지컬 AI, 포항의 철강 AI 전환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된다면 TK는 AI 기반 혁신 거점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구미는 반도체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부지 200만 평을 평당 1천원에 제공하겠다는 조건도 제시했다.

우리가 TK 신공항 국비 건설, 행정통합, 반도체 산업 인프라 등을 아무리 강조해도 정부·여당이 들어주지 않으면 그만이다. 그렇다고 ‘TK 홀대론’ 타령만 해서도 될 일이 없다. 우리 지역 현안이 국가 물류 경쟁력과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국가 프로젝트임을 정부·여당에 설득해야 한다. 정부와 기업의 관심을 끌어낼 수 있는 협상력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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