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 39B 발사대에서 미항공우주국의 아르테미스 2호 달 탐사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케이프커내버럴=AP 뉴시스
인류가 달을 향한 긴 여정을 재개했다. 국산 위성이 달 탐사선에 탑재되는 등 한국도 이번 아르테미스 계획(미국 주도 국제 달 탐사)에 힘을 보탰다. 6년 후로 다가온 자체 달 탐사를 차질 없이 이행하고 뉴스페이스(민간 주도 우주 개발)를 신성장 전기로 삼으려면, 우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꾸준한 관심이 필수적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1일(현지시간)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아르테미스 2호 달 탐사선을 발사했다. 우주비행사 4명을 싣고 10일간 지구와 달을 왕복하는 계획이다. 인류가 달에 가는 것은 1972년 아폴로 17호 달 착륙 이후 54년 만이다.
아폴로의 쌍둥이 누이 이름을 딴 아르테미스 계획은 과거 아폴로 계획처럼 체제 경쟁에서 국력을 과시하는 정치적 목적이 아니라, 달을 심우주 탐사 전초기지로 활용하려는 실용적 차원에서 추진된다. 2028년 실제 착륙(아르테미스 4호)을 준비해, 향후 달에 유인기지를 구축하고 나아가 관련 기술을 화성 탐사에 활용하는 계획이다.
과거 아폴로는 그저 부러워만 했던 남의 나라 일이었지만, 이번 아르테미스는 한국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탐사선에 실린 국산 위성이 방사선 데이터 수집 임무를 수행하는데, 이 위성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가 탑재돼 있다. 이번 경험은 2032년 우리의 자체 달 탐사 계획에도 밑거름이 될 것이다.
우주 개발은 당장 이익이 적다고 소홀히 할 수 없는 생존의 영역이다. 타국에 의지할 수 없는 주권 문제기도 하다. 동맹·우방도 우주 기술을 알려주진 않는다. 자주 국방을 위해서라도 감시·정찰 위성 등을 자력으로 운용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우주 개발에서 축적된 기술이 기계·항공·소재·통신 등 모든 첨단 산업 토대가 된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아르테미스 계획의 성공을 국내 우주 산업 저변 확대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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