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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빵 냄새 따라 도시가 움직인다

여기에 대전의 과학기술 역량을 결합한 스포츠테크 산업 육성 전략도 눈길을 끌었다. AI·데이터·웨어러블·헬스케어 기술 기반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실증공간과 투자 연계, 기술사업화까지 연결해 새로운 청년 일자리...

빵 냄새 따라 도시가 움직인다

▲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선대위 정책본부 관계자가 12일 대전시의회에서 문화·예술·관광·스포츠 분야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주말마다 전국 관광객이 몰려드는 빵집 골목, 밤이면 러닝 인파가 이어지는 도심 하천길, 곳곳에서 열리는 생활문화 공연까지.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캠프가 흩어져 있던 도시 콘텐츠를 하나의 성장 축으로 묶어내는 대형 구상을 공개했다. 이는 축제 확대가 아니라 관광·문화·청년산업·골목경제를 동시에 움직이는 '체류형 도시 전략'에 가깝다.

허 캠프는 12일 문화·예술·관광·스포츠 분야 6대 공약을 발표하며 "시민의 하루가 지루하지 않은 도시, 외지인이 일부러 시간을 내 찾아오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발표 전반에는 '즐길 거리 부족한 도시'라는 기존 대전 이미지를 정면으로 바꾸겠다는 의지가 짙게 담겼다.

가장 강한 주목을 받은 건 '대전 빵축제' 육성 전략이다. 허 후보 측은 현재 전국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는 대전 빵 문화를 지역 대표 산업으로 키워 관광 소비 구조 자체를 바꾸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행사형 축제가 아니라 야간관광, 숙박, 전통시장, 골목상권, 교통, 로컬브랜드를 연결해 도시 전체에 소비 흐름이 퍼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캠프 관계자는 "빵축제가 끝나면 방문객도 함께 빠져나가는 방식으로는 도시경제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대전에 와서 하루 더 머물고, 다른 상권까지 자연스럽게 이동하는 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허 후보는 특히 '대전만의 색깔'을 강조했다. "대전은 과학도시라는 강점에 감성 소비 콘텐츠까지 결합되며 완전히 다른 도시 흐름을 만들 수 있는 단계에 들어섰다"며 "이제는 도시 이미지를 산업과 관광으로 연결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10분 생활문화권' 조성을 핵심으로 제시했다. 시민이 먼 공연장을 찾아가지 않아도 집 가까운 곳에서 공연·전시·동아리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주민센터와 도서관, 생활SOC, 유휴공간을 생활문화 거점으로 전환하겠다는 내용이다.

캠프는 특히 문화 접근성 격차를 줄이는 데 무게를 실었다. 청소년·노인·소외계층 문화활동 지원을 늘리고 지역 생활예술단과 주민 동아리 활동도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시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문화를 소비하고 직접 참여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예술인 지원 체계도 전면 손질에 나선다. 청년예술인 적금과 창작준비금 확대는 물론, 창작·홍보·유통·복지·일자리를 연결한 통합지원 플랫폼 구축 계획도 함께 공개됐다. 시장 직속 '문화예술육성위원회'를 설치해 현장 목소리가 정책 결정 과정에 즉시 반영되도록 하겠다는 방안도 포함됐다.

스포츠 분야 역시 생활밀착형 전략이 중심이다. 체육시설 예약부터 프로그램 신청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 '핏(Fit) 대전'을 구축하고, 장애인·어르신 맞춤형 생활체육 프로그램 확대와 도심 러닝코스 조성도 추진한다. 시민 누구나 쉽게 운동을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여기에 대전의 과학기술 역량을 결합한 스포츠테크 산업 육성 전략도 눈길을 끌었다. AI·데이터·웨어러블·헬스케어 기술 기반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실증공간과 투자 연계, 기술사업화까지 연결해 새로운 청년 일자리 시장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국제 e스포츠 대회 정례화 계획 역시 같은 흐름에서 추진된다.

허 후보 측은 "문화·예술·관광·스포츠는 시민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도시 경제 체질까지 바꾸는 산업"이라며 "대전을 사는 도시가 아니라 오래 머물고 싶은 도시,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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