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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설과 전기차 보급 확대로 인한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15일 전력설비 업종이 상승 중이다.
북미 지역의 노후 전력망 교체 주기와 맞물려 국내 기업들의 수주 잔고가 역대 최고치를 갱신하면서, 단순한 테마를 넘어 실적 기반의 '슈퍼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변압기부터 전선, 개폐기까지 전력 계통 전반에 걸쳐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기업들의 협상력이 높아진 점이 주가 상승을 강하게 견인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가장 뜨거운 화력을 보여주는 종목은 전력기기 전문 기업 비츠로테크다. 이날 오후 3시3분 현재 30% 상승한 1만 6250원을 기록 상한가에 안착했다.
에너지·전력 솔루션 전문 기업 비츠로테크가 리튬일차전지와 친환경 전력기기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200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 회사는 비츠로셀과 비츠로일렉트릭 등을 자회사로 거느린 지주회사로서 사업 부문별 고른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는 평가다.
비츠로테크의 사업 축은 크게 세 갈래다. 전력기기 사업부문에서는 고도의 기술력이 집약된 전기제어장치를 제조·판매하며, 전지 사업부문은 세계적 수준의 리튬일차전지 생산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플라즈마 응용 기술을 활용한 특수 사업부문은 항공우주 및 가속기 프로젝트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초전도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전력망 시장에서 주목받는 서남 역시 29.96% 오른 5530원에 거래되며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대형 전선주들의 기세도 무섭다. 대한전선은 27.53% 상승한 4만 1000원을 기록하며 매수세를 흡수하고 있다. 초고압 케이블 분야의 강자인 가온전선 역시 20.28% 상승하며 테마의 중심에 섰다. 신소재 전력 부품을 공급하는 티씨머티리얼즈와 글로벌 전선 시장의 신흥 강자 대원전선도 강력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력 그룹주와 특화 기술 기업들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지주사인 LS는 13.43% 상승한 34만 2000원에 거래 중이다. 해외 수주 모멘텀이 강화된 LS에코에너지와 전력 통신 장비 분야의 에이루트가 동반 상승 중이며, 송전 선로용 금구류 제조사인 세명전기 역시 7.65% 상승한 1만 27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해상 및 신재생 전력망 분야도 온기가 가득하다. LS마린솔루션과 디지털 배전반 기술을 보유한 지투파워가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스마트 배전기기 전문 제일일렉트릭과 변압기 수출 호조를 보이는 산일전기도 매수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어 전력 제어 시스템의 비츠로시스와 원자력 및 화력 발전 설비 대장주인 두산에너빌리티 역시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기초 설비와 유지보수 섹터도 동반 강세다. 위너스, 보성파워텍, 한전산업이 나란히 상승 거래 중이다. 변압기 제조사인 제룡전기와 중전기기 분야의 일진전기, 그리고 제룡산업 역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우상향하고 있다.
전력 계통의 핵심 장비와 정비 종목들도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서전기전, 바이오스마트, 피앤씨테크가 상승 중이며, 공기업인 한전KPS와 국내 전력 설비의 중추인 LS ELECTRIC도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발전 설비 정비 전문사인 금화피에스시 역시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업종의 상징인 한국전력은 거래 속에서 전일과 변동 없는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전력 설비 테마의 폭발적인 흐름 속에서도 일부 대형주와 중소형주는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인해 조정 중이다.
업종 내 시가총액 상위주인 HD현대일렉트릭이 하락세이며, 비상발전기 전문사 지엔씨에너지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초고압 변압기 분야의 강자 효성중공업 역시 하락 흐름을 보이며 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산업의 기초 체력 저하보다는 기관과 외국인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 전문가들은 "현재의 전력 설비 호황은 단기적 유행이 아닌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구조적 성장기"라며 "AI 산업이 발전할수록 전력 인프라는 더욱 귀한 대접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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