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네이티브 FHD 모니터
세계 최대 시장서 승부수
LG전자가 업계 최고 수준인 1000㎐ 주사율을 앞세운 게이밍 모니터를 내달 미국 시장에 본격 출시한다. 일반적인 4K 모니터·TV의 주사율이 60㎐ 안팎인 것과 비교하면 약 16.7배 더 촘촘하게 화면을 표현할 수 있다.
업계에서 판매 중인 경쟁사 제품의 가장 높은 사양은 500㎐대다. LG전자는 비싼 가격을 책정한 대신 압도적인 성능으로 차별화를 모색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세계 최초 네이티브 1000㎐ 풀HD 게이밍 모니터 '울트라기어 G5'(25G590B)를 미국 시장에 선보인다. 미국 판매가는 999.99달러다. 다음달 1일부터 배송이 시작될 예정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5월 이 제품을 처음 공개하면서 2026년 하반기 시장 출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재 LG전자 미국 홈페이지에 따르면 해당 제품을 '익스클루시브 프리오더'(Exclusive Preorder)로 판매하고 있다. 회사는 이달 31일까지 사전 예약 고객에게 마이LG 리워드 5% 적립 혜택을 제공하고, 2년 LG 프리미엄 케어를 1달러에 이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가격은 기존 경쟁사들의 초고주사율 제품보다 높다. 델의 에일리언웨어 500㎐ 게이밍 모니터는 미국 시장에서 400~500달러대에 판매되고 있으며, 에이수스의 540㎐ 제품도 700~800달러대 가격이 형성돼 있다.
LG전자는 제품의 핵심은 풀HD(1920×1080) 해상도에서 별도 설정 없이 1000㎐ 주사율을 구현한다는 점이다. 화면 크기나 해상도 등을 변경해야 높은 주사율을 사용할 수 있는 듀얼모드 제품과 달리 기본 설정 그대로 1000㎐ 성능을 낼 수 있다.
주사율은 모니터가 1초에 화면을 새로 표시하는 횟수다. 1000㎐는 1초에 1000번 화면을 갱신한다는 의미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빠르게 움직이는 화면을 보다 선명하게 표현할 수 있어 1인칭 슈팅(FPS) 게임에서 상대방의 움직임을 빠르게 파악하고 정확하게 조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여기에 모션 블러 감소 기술인 'MBR 프로'를 적용해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를 보다 선명하게 표현하도록 했다. 엔비디아 지싱크 호환과 AMD 프리싱크 프리미엄도 지원해 고주사율 환경에서 화면 찢김을 줄이고 부드러운 게임 플레이도 구현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출하량은 2025년 4100만대로 전년 대비 50.2% 증가했으며, 올해는 4300만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게이밍 모니터는 전체 데스크톱 모니터 출하량의 31.1%를 차지했다.
미국 시장은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핵심시장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마켓글래스는 2025년 매출 기준 세계 시장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을 31%로 추정했다.
옴디아는 "e스포츠 성장으로 성능을 우선시하는 수요가 확대되고 있으며, 프로 선수들이 가격보다 경쟁 우위를 중시하면서 고성능 게이밍 모니터 수요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LG전자가 업계 최고 수준인 1000㎐ 주사율의 게이밍 모니터를 내달 미국에 출시하며 초고주사율 경쟁에 승부수를 던진다. 사진은 울트라기어 G5(25G590B) 제품 이미지. LG전자 글로벌 뉴스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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