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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불안한 롯데홈쇼핑③] 주총 넘겼지만…실적·산업 구조 '삼중 압박'

소비자들의 구매 채널이 쿠팡과 네이버, 라이브커머스 등 모바일 중심 플랫폼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TV홈쇼핑 기반 판매 모델은 점차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송출수수료 부담 역시 홈쇼핑 업계의 구조적...

[불안한 롯데홈쇼핑③] 주총 넘겼지만…실적·산업 구조 '삼중 압박'

롯데홈쇼핑 사옥 (사진=연합뉴스)

롯데홈쇼핑이 경영 갈등과 산업 구조 변화, 실적 둔화라는 복합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정기 주주총회는 일단락됐지만 회사 안팎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이어지는 모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지난 13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재겸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번 주총에서는 이사회 구성도 조정되며 롯데 측의 경영 주도권이 강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주총 이후에도 경영 환경은 녹록지 않다. 2대 주주 태광산업이 내부거래 문제를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태광산업은 이사회 승인 절차 없이 계열사 위탁 상품 판매가 지속됐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경영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주주 간 갈등이 이어질 경우 경영 안정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홈쇼핑 사업 특성상 상품 편성과 유통 전략 등 주요 의사결정이 중요한 만큼 주주 간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경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적 측면에서도 상황은 낙관적이지 않다. 롯데홈쇼핑은 최근 몇 년간 TV홈쇼핑 산업 성장 둔화 속에서 실적 정체 흐름을 보이고 있다.

TV 시청 감소와 모바일 쇼핑 확산으로 홈쇼핑 산업 자체의 영향력이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구매 채널이 쿠팡과 네이버, 라이브커머스 등 모바일 중심 플랫폼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TV홈쇼핑 기반 판매 모델은 점차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송출수수료 부담 역시 홈쇼핑 업계의 구조적 리스크로 지목된다. IPTV와 케이블 방송 사업자에게 지급하는 송출수수료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홈쇼핑 사업 수익성을 압박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는다.

롯데홈쇼핑 역시 이러한 구조 변화 속에서 새로운 성장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모바일 커머스와 콘텐츠 커머스를 강화하며 사업 구조 전환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TV홈쇼핑 중심 사업 모델을 디지털 중심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TV홈쇼핑 산업은 이미 성장 정체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많다”며 “롯데홈쇼핑 역시 산업 구조 변화와 내부 경영 리스크를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결국 롯데홈쇼핑은 주주 갈등과 산업 구조 변화, 실적 부담이라는 삼중 과제를 동시에 풀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변화하는 유통 환경 속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향후 회사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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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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