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보단 '휴전에 방점' 뉴욕증시, 일제히 반등[뉴욕 is]
국제유가, 100달러 돌파 후 상승폭 축소
다우 연간 수익률 플러스 전환…S&P·나스닥도 상승세 지속
호르무즈 긴장 여전…공급 불안은 잠재 리스크
염현석
기자
2026-04-10 05:22:58
(뉴욕=머니투데이방송) 염현석 특파원= 뉴욕증시가 중동 리스크 완화 기대를 반영하며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이 휴전 이행을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국제유가가 장중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돌파했지만, 시장은 분쟁 확대보다 휴전 유지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75.88포인트(0.58%) 상승한 4만8185.80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올해 들어 0.25% 상승하며 연간 기준으로도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S&P500 지수는 0.62% 오른 6824.66, 나스닥지수는 0.83% 상승한 2만2822.42를 기록했다.
지수는 상승 마감했지만 국제유가는 다시 강세를 보였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넘은 뒤 98달러 선에서 거래됐고, 브렌트유 역시 96달러대를 기록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휴전 기대가 시장 방향 좌우…'최악은 피했다' 인식
이번 반등의 핵심은 실질적 긴장 완화보다 ‘휴전 유지 기대’다. 미국과 이란이 합의한 2주간의 휴전이 불안정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분쟁이 추가로 확대되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이 레바논과 직접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발언이 나오면서 긴장 완화 기대가 일부 반영됐다. 이에 따라 장중 유가 상승폭이 축소되며 증시는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휴전 자체가 투자자들에게 상황이 장기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기대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며 확실한 호재라기보다 리스크 완화에 따른 반등으로 분석되고 있다.
◆유가·증시 동반 상승…리스크 헤지 병행 흐름
이날 시장에서는 유가 상승과 증시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이례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일반적으로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며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현재는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가 이를 상쇄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메타가 신규 AI 모델 공개 영향으로 2.5%대 상승하며 기술주 강세를 이끌었다. 동시에 월마트 등 방어주와 콘스텔레이션 에너지 등 유틸리티 종목도 함께 오르며 혼합 장세가 나타났다. 투자자들이 상승 베팅과 동시에 리스크 헤지를 병행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호르무즈 정상화 지연…공급 불안은 여전
다만 에너지 공급 상황은 아직 정상화되지 않았다.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원유를 운송하는 유조선이 아닌 일부 벌크선만 통과하고 있어 실제 원유 공급은 정상화되지 않은 상태다. 여기에 미국이 이란에 합의를 완전히 이행할 때까지 군사적 압박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실제 전문가들은 긴장 완화가 지속될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
염현석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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