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김나영 교수팀, 과민성장증후군 치료에 성별 차이 규명
▲ (왼쪽부터) 김나영 교수, 송진희 박사, 이동호 교수.
복통과 설사가 반복되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과민성장증후군 치료에 있어 ‘성별’이 치료 효과를 가르는 핵심 변수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ㆍ송진희 박사ㆍ이동호 교수 연구팀은 동물 모델 실험을 통해 장내 미생물 기반 치료제가 성별에 따라 서로 다른 면역 및 미생물 반응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과민성장증후군은 국내 환자만 150만 명에 달하는 흔한 질환으로, 최근에는 장내 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유익한 미생물을 투여하는 ‘대변 미생물 이식’이나 ‘프로바이오틱스’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이 질환은 여성 유병률이 높고 증상도 남녀 간 차이가 뚜렷함에도 불구하고, 미생물 치료 반응을 성별로 분석한 연구는 그동안 부족한 실정이었다.
연구팀은 스트레스형 과민성장증후군을 유도한 실험쥐에게 건강한 성인의 대변 미생물 제제와 특정 프로바이오틱스(B. longum)를 투여했다.
연구 결과, 수컷 쥐에서는 두 치료제 모두 배변량을 줄이고 장 점막의 비만세포(면역세포)를 감소시키며, 면역 안정화를 뜻하는 ‘프로피온산’을 증가시키는 등 뚜렷한 치료 효과를 보였다.
반면 암컷 쥐에서는 배변량은 감소했으나 비만세포나 프로피온산의 변화는 수컷만큼 명확하지 않았다.
대신 암컷은 면역 안정화보다는 염증 반응 억제 경로를 통해 치료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수컷은 복합 미생물 제제에 더 넓게 반응한 반면, 암컷은 단일 균주 프로바이오틱스에 더 많은 미생물 종이 반응하는 등 성별에 따라 정반대의 양상을 보였다.
이번 연구는 과민성장증후군 치료 시 성별이 단순한 참고 수치가 아니라 치료의 성패를 가를 수 있는 생물학적 변수임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으며, 향후 환자 개개인의 성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정밀 의료’ 시대를 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란 평가다.
김나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미생물 제제 투여 시 성별에 따라 반응 양상이 완전히 다를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앞으로 인체 대상 임상 시험 등 후속 연구를 통해 남녀별로 최적화된 맞춤형 치료 전략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수원특례시와 ‘퇴원환자 통합돌봄 지원사업’ 협약 체결
▲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은 16일 ‘퇴원환자 통합돌봄 지원사업’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지역사회 통합 돌봄을 위한 민ㆍ관 협력 체계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병원장 김덕원)이 수원특례시 및 지역 주요 의료기관들과 손잡고 퇴원환자를 위한 촘촘한 돌봄 안전망 구축에 나섰다.
수원병원은 16일 수원시청에서 열린 ‘퇴원환자 통합돌봄 지원사업’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지역사회 통합 돌봄을 위한 민ㆍ관 협력 체계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병원에서 퇴원한 환자가 가정과 지역사회로 돌아갔을 때 겪을 수 있는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복귀를 돕기 위해 지자체와 의료계가 뜻을 모은 결과다.
협약식에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을 비롯해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아주대학교병원,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등 수원 지역 23개 의료기관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협약에 따라 참여 의료기관은 퇴원을 앞둔 환자 중 혼자서 일상생활이 어렵거나 지역사회 연계가 필요한 대상자를 선별해 지자체에 의뢰하게 된다.
이후 보건소와 시청은 대상자의 상황에 맞춰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연계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은 2020년부터 ‘수원진료권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퇴원환자 지역사회 연계사업’을 선도적으로 운영해 온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기존의 공공의료 사업이 수원시의 통합돌봄 정책과 결합하면서, 지역사회 돌봄 서비스의 질과 범위가 한층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김덕원 병원장은 “환자가 병원 문을 나선 이후에도 지역사회에서 건강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의료와 돌봄의 유기적인 결합이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도 수원시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공공의료의 사명을 다하고 퇴원환자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신장학회ㆍ환우단체, 만성콩팥병관리법 제정 촉구
▲ 대한신장학회와 주요 환우단체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남인순 의원실을 직접 방문하여 지지성명서를 전달하고 있다.
대한신장학회(이사장 박형천)는 지난 13일, 주요 환우 단체들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남인순 의원실을 방문해 ‘만성콩팥병관리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요청하는 지지 서한과 성명서를 공식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세계신장학회(ISN), 미국신장학회(ASN), 유럽신장학회(ERA) 등 글로벌 권위 기관뿐만 아니라 일본(JSN)과 대만(TSN) 신장학회의 지지 서한까지 공개하며 법안 제정의 국제적 당위성을 강조했다.
한국의 말기 콩팥병 환자 발생 증가율이 세계 최고 수준인 만큼, 이번 입법이 글로벌 보건 정책의 핵심 사례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박형천 이사장은 “급증하는 콩팥병 의료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비윤리적 의료 행태를 정화하기 위해 독립법 제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이 법안은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고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핵심 장치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번 전달식에는 22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신장병 환우 모임’과 한국1형당뇨병환우회, 다낭신 환우회 등 환자 단체들도 참여했다.
이들은 평생 투석에 의지해야 하는 환자들을 위한 ▲의료비 지원체계 강화 ▲인공신장실 인증제 도입 등을 강력히 지지하며 국가 차원의 안전망 구축을 호소했다.
대한재택의료학회 역시 재택 투석 활성화를 통한 환자들의 일상 복귀 필요성을 강조했다.
남인순 의원은 “콩팥병은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하는 복합 질환인 만큼, 기존의 단일 질병 접근 방식과는 차별화된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며 “재택 의료와 예방, 교육을 중심으로 한 실효성 있는 법안이 제정될 수 있도록 정부 및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고혈압에 임신중독증 겹친 산모, 출산 후 심혈관 위험 약 3배
▲ 곽순구 교수(왼쪽)와 박준빈 교수.
임신 중 겪는 고혈압이 단순히 출산과 함께 사라지는 합병증이 아니라, 평생의 심혈관 건강을 좌우하는 중대한 경고 신호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기존 고혈압 환자가 임신중독증(전자간증)까지 겹칠 경우, 출산 후 심부전이나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일반 산모보다 약 3배나 치솟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박준빈ㆍ곽순구 교수팀(서울아산병원 박찬순 교수, 숭실대 한경도 교수)은 2010년부터 2018년 사이 출산한 여성 57만 843명을 대규모 추적 관찰한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 ‘JAMA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 최신 온라인판에 게재되며 학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연구팀은 임신 중 고혈압을 ▲만성 고혈압 ▲임신성 고혈압 ▲전자간증/자간증 ▲중첩 전자간증 ▲불특정 고혈압 등 5가지 유형으로 세분화해 분석했다. 약 6.5년의 추적 기간 동안 분석한 결과, 임신 중 고혈압을 겪은 산모는 그렇지 않은 산모보다 장기적인 복합 심혈관 사건(심혈관 사망ㆍ심부전ㆍ심근경색ㆍ뇌졸중ㆍ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1.62배 높았다.
가장 위험한 유형은 ‘중첩 전자간증’이었다. 기존에 고혈압이 있던 산모에게 전자간증이 추가로 발생한 이들은 심혈관 질환 위험이 2.93배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만성 고혈압(1.81배), 불특정 고혈압(1.61배) 순이었다.
특히 심부전과 뇌졸중 위험은 5개 유형 모두에서 공통적으로 증가해, 임신 중 혈압 문제가 뇌와 심장 근육에 장기적인 타격을 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박준빈 교수는 “임신 중 혈압 문제는 출산과 동시에 끝나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향후 심혈관 건강을 점검해야 하는 생애 주기적 신호”라며 “특히 중첩 전자간증을 겪은 고위험 산모는 출산 후에도 전문 의료진을 통해 정기적인 검진을 받고 생활 습관을 관리하는 등 적극적인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분당차병원-클리블랜드클리닉 ‘오목가슴 라이브 수술’ 워크숍 성료
▲ 분당차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임공민 교수,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박형주 교수팀이 수술 및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윤상욱) 심장혈관흉부외과 임공민 교수팀이 지난 13일, 오목가슴 치료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 박형주 교수와 함께 ‘오목가슴 라이브 수술(Pectus Live Surgery) 워크숍’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분당차병원 수술실 현장을 실시간으로 생중계, 국내외 전문의 100여 명에게 최신 수술 기법을 공유했다.
오목가슴(누함흉)은 가슴뼈가 안으로 움푹 들어가 심장이나 폐를 압박할 수 있는 선천적 흉벽 기형이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기존 수술법의 한계를 뛰어넘는 차세대 교정술인 ‘네오펙투스(NeoPectus)’와 ‘NBA XI-bridge’ 기법이 집중 조명했다.
이번에 시연한 ‘NBA XI-bridge’ 기법은 박형주 교수가 수천 명의 흉곽 형태를 분석해 정립한 체계적인 수술 전략이다.
단순히 흉골을 들어 올리는 기존 방식과 달리, 다중 바(Bar)와 브리징 구조를 활용해 흉벽을 해부학적으로 재건함으로써 수술의 정확도와 재현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이브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 전 세계 의료진과 실시간 질의응답이 이어졌으며, 임공민 교수팀은 환자 맞춤형 수술 전략과 고난도 흉벽 기형 교정에 대한 노하우를 가감 없이 공유했다.
세계 최고의 의료기관 중 하나인 클리블랜드클리닉과의 임상 교류를 통해 한국의 오목가슴 치료 역량이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분당차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임공민 교수는 “이번 워크숍은 혁신적인 수술 기법을 세계 의료진에게 현장에서 시연하며 학술적 발전을 도모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활발한 국제적 협력을 통해 국내 흉부외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환자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MI한국의학연구소, KOTRA ‘서비스 BM 해외진출 사업’ 선정
▲ 지난 9일 KOTRA 본사에서 열린 ‘2026 서비스 브랜드마케팅(BM) 해외진출 지원사업’ 출범식에서 참여기업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MI한국의학연구소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주관하는 ‘2026 서비스 브랜드마케팅(BM) 해외진출 지원사업’ 참여기업으로 최종 선정되며, 한국형 건강검진 시스템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게 됐다.
KOTRA의 ‘서비스 BM 해외진출 지원사업’은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서비스 모델을 보유한 유망 기업을 발굴해 진출 전략 수립부터 현지 네트워크 구축, 마케팅 및 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 아래 KMI는 이번 선정을 기점으로 ICT 기술이 집약된 스마트 건강검진 운영 시스템의 글로벌 표준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KMI는 그간 축적된 방대한 검진 데이터와 효율적인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가별 특성에 맞춘 예방 의료 모델을 제안할 계획이다.
특히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 ICT 검진 시스템’은 수검자의 대기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검사 결과의 정확도를 높이는 모델로, 해외 시장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MI 이광배 이사장은 “이번 선정을 계기로 ‘K-검진’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예방 중심 의료 서비스 모델의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겠다”며 “해외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디지털 기술이 결합된 선진화된 예방의료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의료진, 암 예방의 날 훈장 등 정부 포상
▲ (왼쪽부터) 송시열 암병원장, 이제환 진료부원장, 홍준혁 교수.
국내 암 등록 환자 8명 중 1명이 찾는 명실상부 국내 최대 암 치료 기관, 서울아산병원의 의료진이 국가 암 관리 사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거 정부 포상을 받았다.
보건복지부는 17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19회 암 예방의 날’ 기념식에서 서울아산병원 이제환 진료부원장 등 의료진 3명에게 유공자 포상을 수여했다.
기념식에서 이제환 진료부원장(혈액내과 교수)은 옥조근정훈장을, 송시열 암병원장(방사선종양학과 교수)은 대통령표창을, 홍준혁 교수(비뇨의학과)는 보건복지부장관표창을 각각 수상했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연간 105만 명의 환자가 방문하고 1만 8000여 건의 수술을 시행하며 세계적 수준의 생존율을 기록하는 등 국내 암 진료 시스템을 선진화해 온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옥조근정훈장을 받은 이제환 진료부원장은 지난 31년간 혈액암 분야 권위자로서 급성백혈병과 림프종 환자 치료 및 연구에 매진해 왔다.
특히 250여 편의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게재하며 한국인 특유의 유전성 혈액암 발병 기전을 규명하는 등 국내 혈액암 연구의 위상을 높였으며, 다학제 진료 시스템을 공고히 하여 암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기여했다.
대통령표창을 받은 송시열 암병원장은 국내 암 치료의 모범 모델인 ‘다학제 통합진료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주역이다.
연간 5800여 명의 환자가 이용하는 이 시스템은 만족도가 98%에 달한다. 또한 송 원장은 2031년 가동을 목표로 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중입자 치료 시설 건립을 진두지휘하며 난치성 암 정복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장관표창을 수상한 홍준혁 교수는 로봇수술센터 설립을 통해 전립선암 로봇수술 분야를 개척하고 국내외 의료진을 교육해 왔다.
대한비뇨의학회장 등을 역임하며 전립선암 예방 캠페인을 주도하는 등 대국민 인식 개선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제환 진료부원장은 “이번 수상은 암 치료를 위해 현장에서 사명감을 가지고 헌신해 온 모든 의료진을 대신해 받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혈액암 등 중증 암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희망을 전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하고 진료에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려대의료원, 글로벌 빅테크와 손잡고 AI 의료혁신 가속
▲ HIMSS 2026에서 오라클 관계자와 새로운 에이전틱 AI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있는 고려대 윤을식 의무부총장(왼쪽부터 첫번째), 손호성 의무기획처장(왼쪽부터 두번째), 박홍석 의료원 의학지능정보본부장(왼쪽부터 세번째)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손잡고 인공지능(AI) 기반의 의료 혁신을 본격화한다.
고려대의료원은 최근 세계 최대 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협회(HIMSS) 컨퍼런스에 참석해 글로벌 IT 기업들과 차세대 디지털 병원 모델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보안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한 ‘하이브리드 AI 인프라’ 전략이다. 고려대의료원은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NVIDIA)의 차세대 GPU를 탑재한 중앙 AI 허브를 구축하고, 산하 3개 병원(안암ㆍ구로ㆍ안산)에는 실시간 데이터 처리를 위한 NPU 기반 플랫폼을 설치했다.
이를 통해 외부 클라우드 의존도를 낮추면서도 병원 내부에서 안전하고 신속한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독자적인 생태계를 마련했다.
의료 현장에는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환자 안전을 높이는 다양한 AI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주요 서비스로는 ▲방대한 진료 기록을 자동으로 정리하는 ‘의무기록 요약ㆍ분석 시스템’ ▲병원 규정과 임상 지침을 즉시 안내하는 ‘AI 행정 챗봇’ ▲실시간 진료 판단을 돕는 ‘임상결정지원체계(CDSS)’ 등이 꼽힌다.
특히 영상의학 분야에서는 AI가 CT와 MRI 영상을 선제적으로 분석해 질환 발견의 정확도를 높이고, 음성 인식 기술을 활용해 의사와 환자의 대화를 자동으로 의무기록에 저장하는 시스템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의료진은 행정적 부담에서 벗어나 환자와의 소통 및 고난도 진료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윤을식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AI 기술은 진료와 연구의 효율을 높이는 것을 넘어 병원 경영 전반의 패러다임을 바꿀 핵심 동력”이라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디지털 병원 모델을 완성하고 미래 의료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려대의료원은 앞으로도 현장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중앙 서버로 전송해 모델을 끊임없이 고도화하는 ‘LLM 운영 체계(LLMOps)’를 통해, 병원 환경에 최적화된 맞춤형 AI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대서울병원–현대아산, KOICA 케냐 모자보건 의료센터 구축 첫 발
▲ 이화글로벌사회공헌원(EGISE) 하은희 원장(왼쪽에서 8번째)을 비롯한 조사단이 케냐 카지아도 주정부를 방문해 부주지사 및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대서울병원과 현대아산 컨소시엄이 케냐 카지아도주 지역의 모성ㆍ신생아 보건의료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대규모 국책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양 기관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발주한 ‘케냐 카지아도주 모성ㆍ신생아 전문의료센터(SMC) 구축 사업’의 수행기관으로서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현지 착수조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이대엄마아기병원의 고도화된 모자보건 진료 역량과 현대아산의 풍부한 해외 ODA(대외경제협력기금) 사업 수행 경험을 결합한 보건의료 ODA 프로젝트다.
케냐 카지아도주 지역에 전문의료센터(SMC)를 건립하고 현지 의료진의 역량을 강화해, 해당 지역의 고질적인 문제인 높은 모성 및 신생아 사망률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업 총괄을 맡은 하은희 이화글로벌사회공헌원(EGISE) 원장과 산부인과 정혜원ㆍ김영주 교수, 소아청소년과 이지현 교수 등으로 구성된 조사단은 이번 방문 기간 중 카지아도주 보건부와 키텐겔라 서브카운티 병원을 찾아 현지 의료 인프라를 면밀하게 점검했다.
특히 카지아도주 부주지사 등 주요 인사들과 면담하며 사업 추진을 위한 정책적ㆍ예산적 거버넌스를 확고히 했다.
공동 수행기관인 현대아산은 현대그룹의 남북경협 전문 계열사로, 2010년부터 전 세계 41개국에서 100건 이상의 지원 사업을 성공시킨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센터 건립의 안정적인 추진을 지원한다.
하은희 교수는 “이대엄마아기병원이 축적해 온 세계적 수준의 진료 노하우를 케냐 현지 실정에 맞춰 이식할 것”이라며 “단순한 시설 구축을 넘어 케냐의 보건 의료 체계가 스스로 자생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역량을 강화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가천대 길병원 이기택 교수, 암 예방의 날 대통령 표창 수상
▲ 이기택 교수.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 신경외과 이기택 교수가 17일 오전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주최 ‘제19회 암 예방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이와 함께 암관리기획팀 김복순 수석도 국무총리상을 받아 가천대 길병원의 암 관리 역량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보건복지부는 매년 암 예방의 날(3월 21일)을 맞아 국가 암 관리 사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를 포상하고 있다.
대통령 표창을 받은 이기택 교수는 지난 32년간 난치성 뇌종양 환자 수술과 치료 연구에 매진하며 환자 생존율 향상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이 교수는 4세대 암 치료기로 불리는 ‘가속기 기반 붕소중성자포획치료기(a-BNCT)’ 사업의 국내 연구 책임자로서 혁신적인 암 치료 기술 개발을 이끌고 있다.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김복순 수석 간호사는 25년간 암 환자 간호와 호스피스ㆍ완화의료 분야에서 활동하며, 지역 내 의료기관 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촘촘한 암 관리 체계를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
가천대 길병원이 운영하는 인천지역암센터는 사립대병원 최초로 지정된 이후, 인천 지역 특색에 맞춘 차별화된 사업으로 독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전국 1위 기관으로 선정된 데 이어, 암 생존자 통합 평가가 시행된 2025년 사업 성과에서도 최상위권 평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인천지역암센터의 노력으로 2025년 인천 지역의 국가암검진 수검률은 45.13%를 기록하며 전국 1위에 올랐다.
옹진군ㆍ강화군 등 도서 지역의 폐암 예방을 위한 집중 관리 사업을 통해 수검률을 전년 대비 1.4% 향상시켰으며, 전국 지역암센터 중 유일하게 ‘재가 암 환자 가정방문 간호’와 ‘스트레스 완화 프로그램’을 수행하며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 김우경 병원장은 “이번 수상은 우리 병원이 인천 시민의 건강을 위해 암 예방부터 치료, 사후 관리까지 전 과정에서 최선을 다해온 결과”라며 “올해는 국립암센터와 연구 컨소시엄을 구축하는 등 지역암센터의 역량을 더욱 강화해 암 정복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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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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