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문재원 기자
북한의 정보기술(IT) 인력이 국내 민간기업에 위장 취업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북한 IT 인력의 국내 위장 취업 사례가 알려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22일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청 안보수사국은 지난해 북한 IT 인력의 신분 위장 취업 의혹을 자체 인지해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는 현재 서울경찰청 안보사이버수사대에서 진행 중이다.
해당 인력은 국내 민간기업에 채용돼 실제 개발 업무까지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급여 등 지급된 돈의 규모와 지급 방식, 조직적인 연계 가능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
다만 경찰청은 북한 IT 인력의 국내 기업 취업과 관련한 구체적인 수사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 의원실이 실제 채용 여부와 기업 시스템 접속, 정보 유출, 급여 지급 내역 등을 요청했지만 경찰청은 “수사 중인 사항으로 제공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앞서 한국·미국·일본 등 11개국은 지난 7월 북한 IT 인력의 위장 취업에 주의하라는 공동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이들 국가는 북한 IT 인력이 다른 나라 사람으로 신분을 속여 해외 기업에 원격 취업한 뒤 벌어들인 돈을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자금으로 보내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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