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부산·경남이 민선 9기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정책협의회를 열고 초광역 경제·생활권 구축을 위한 공동 대응에 본격 나섰다.
김상욱 울산시장과 전재수 부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8일 오후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4회 부울경정책협의회를 열고 초광역 추진체계 구축과 6개년 발전전략, 정부의 '5극3특 성장엔진'육성계획, 공공기관 2차 이전과 국비 확보 공동 대응 등을 담은 '부울경 초광역 협력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3개 시도는 공동선언문에서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고 부울경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하기 위해 행정구역의 경계를 넘어 경제권과 생활권을 하나로 연결하는 맞춤형 초광역 추진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부울경을 '동북아 8대 광역경제권'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부울경 상설 협의체를 가동하고 산업·교통·생활·행정 등 분야별 협력과제를 구체화해 초광역 추진체계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핵심은 2027년부터 2032년까지 6년간 적용될 '부울경 초광역 발전전략'이다.
발전전략은 경제권과 생활권, 행·재정 기반 등 3개 축으로 구성된다. 경제권 분야에서는 권역별 성장엔진 육성과 인재양성, 산학연 혁신거점을 연결해 규모의 경제를 만들고, 생활권 분야에서는 광역대중교통망을 중심으로 주거·교육·의료·문화·관광 서비스를 연계한다. 행·재정 분야에서는 경제·생활권 사업을 실제 집행할 수 있는 공동 추진체계와 재정기반을 마련한다.
부울경은 3대 분야 12개 전략과제를 중심으로 산업과 인재, 투자기반, 주요 시설을 초광역으로 연결해 지역별 산업경쟁력을 권역 전체의 성장동력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생활권에서는 주요 거점 간 기능을 분담하고 공동 서비스를 확대해 시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단일 생활권을 구축한다.
정부의 '5극3특 성장엔진' 전략에도 공동 대응한다.
동남권 성장엔진은 △첨단 조선·해운 △미래모빌리티 혁신제조 △우주항공·방산 △차세대 원전·에너지 등 4개 분야다.
부울경은 앵커기업 발굴과 투자유치를 공동 추진하고 정부의 재정·금융·세제·R&D·인재·인프라 지원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지원 패키지에는 특별보조금 7,000억원과 지역전용펀드, 권역별 R&D 200억원, 특성화대학원, M.AX 클러스터 등이 포함돼 있다.
공동선언문에는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피지컬AI 등 정부의 메가 프로젝트와 부울경 제조업을 연계해 기업·대학·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초광역 산업혁신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공공기관 2차 이전과 공기업 통폐합에도 공동 전선을 구축하기로 했다.
3개 시도는 지역별 산업 특성과 강점을 고려해 핵심 공공기관 유치에 협력하고 이전 이후에도 기존 1차 이전 공공기관과 연계한 동남권 협력체계를 구축해 이전 효과를 부울경 전체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부울경 1시간 생활권' 구축을 목표로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와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의 조속한 추진에 공동 대응한다.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는 총연장 47.4㎞, 사업비 2조5,475억원 규모이며, KTX울산역~양산~김해를 잇는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는 54.6㎞, 3조12억원 규모다. 이와 함께 울산~부산~가덕도신공항 광역철도와 부울경 광역환승 할인제 확대 등도 공동 협력과제로 추진한다.
내년도 국비 확보에도 힘을 모은다.
부울경은 2027년 공동협력 국비사업 15건에 대해 모두 1,292억원의 정부예산 반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소버스 공동구매와 친환경선박 기술개발, 동남권 반도체 인재양성, 관광벨트 구축,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광역BRT,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등이 주요 대상이다.
김상욱 울산시장은 "이번 정책협의회는 부울경 경제동맹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논의한 뜻깊은 자리"라며 "정부의 5극3특 국가균형성장 전략과 정책지원 패키지를 마중물로 삼아 부울경 초광역 협력의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기관 2차 이전과 공기업 통폐합 대응에도 뜻을 모아 진정한 지방정부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박인섭기자 inseob8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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