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부산 해안가에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을 만큼 짙은 안개가 끼는 모습, 보셨을 겁니다.
7월 초가 되면 어김없이 발생하는 해무 현상인데, 그 양상과 발생 원인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습니다.
보도에 강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아침, 황령산 중턱에서 바라본 부산 광안리 앞바다.
어디에 뭐가 있는지 분간조차 힘듭니다.
맑은 날 같은 장소에서 바라본 풍경과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해마다 7월 초가 되면, 연례행사처럼 바다 안개가 부산 해안가를 뒤덮습니다.
[이관마/부산시 해운대구 : "실시간으로 안개가 밀려오는 것을 볼 때 가시거리가 간헐적으로 제한적인 것을 느낄 때 무섭기도 하고…."]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해양 위성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바다 안개는 '이류 해무'.
이맘때쯤 먼바다에는 따뜻한 동한난류가, 연안에는 차가운 바닷물이 흐르는데, 따뜻한 남동풍의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공기가 난류를 지나 차가운 해수면 위에서 급격히 식으면서 나타나는 겁니다.
도심에서는 이색 볼거리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단순한 기상 현상을 넘어 안전에 치명적입니다.
해상 교통과 항공, 여가 활동에 직접적인 사고 위험을 유발합니다.
과학기술원은 기후변화와 관측 자료를 토대로 해양환경과의 관련성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박명숙/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 : "해수면 온도가 바뀌거나 아니면 계절풍 강도가 바뀌거나 해류가 바뀌거나 그런 경우에 그 어떤 식으로 바뀔 수는 있겠지만, 그건 당장 보기보다는 조금 장기적으로…."]
기후변화 속에 해마다 뚜렷해지는 도심 해무, 정확한 예측을 바탕으로 해상 안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다각적인 연구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그래픽: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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