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대입구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건 순조로워...사업시행자 지정고시 접수
효창역세권 민간재개발 추진위 '민간' 모델 관심...신탁업계간 파이 전쟁 전망
대신파이낸셜그룹이 양홍석 승계 체제를 굳히고 있다. 2020년부터 증권업을 지휘해온 오익근 대표이사가 물러나고 새 선장이 대신증권號를 몰게 되는 대전환이 이뤄졌다. 이런 가운데 양홍석 부회장 재선임 안건 등이 일부 잡음에도 순조롭게 처리됐다. 다만, 미증유의 위기 속에 성장동력 찾기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대신의 끊임없는 노력에 관심이 모아진다.
[편집자 주]
그룹 주력사인 대신증권이 지난 2024년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이하 종투사)로 선정된 와중에 2028년까지 자본 확충을 통해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 투자은행(IB)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은 이미 잘 알려진 바와 같다. 초대형 IB가 되면 종투사보다 훨씬 더 다양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이런 가운데 본사 건물 재평가 및 매각과 자회사 자본거래, 고금리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 등 다양한 노력이 펼쳐지고 있다.
즉 대신증권은 2024년 12월 종투사로 지정된 이후 사업확장을 진행하며 자본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다만 위험투자 확대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 건전성이 저하돼 재무 관리 필요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요약하자면, 초대형 IB 역할을 잘 하기 위해선 제2의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 것. 이에 따라 PF 조직 내실 강화와 전문성 강화로 IB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정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직개편을 통해 PF 3부문을 신설하고 서정우 전 카카오페이증권 구조화 금융부문장을 PF 3부문을 책임질 본부장(상무급)으로 영입한 것도 이 맥락으로 풀이된다.
◆ 대신증권, 구조화금융 전문가 서정우 영입...대신자산신탁 김송규와 '지음' 효과 전망
다만 서 본부장을 삼고초려한 것이 기대치만큼 화룡점정이 되려면, 기존에 중요한 역할을 떠받쳐 온 대신자산신탁과의 하모니도 중요하다는 해석이 더해진다. 앞서 IB총괄 아래 ECM·DCM·인수금융 등 핵심 사업 부문을 강화함으로써 종투사 수준에 맞는 기업금융 역량을 마련했으며 이를 한층 더 강화하려는 게 서 상무 삼고초려였다면, 리츠와 부동산금융 양면에서 시장 먹거리 개척을 해온 대신자산신탁 또한 더 주마가편을 할 때라는 것.
이런 상황에서 대신자산신탁은 부동산신탁업계 전반을 괴롭혔던 '책준 리스크'에서는 다행히 가장 빨리 상처를 치유하는 데 성공한 회사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책준신탁 대신 정비사업과 리츠 쪽으로 힘을 주면서 시장 개척과 역량 강화에 회사 발전의 명운을 걸 것으로 전망된다.
김송규 대신자산신탁 대표(왼쪽)와 윤명숙 후암특별계획구역 6획지 재개발사업 추진준비위원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신자산신탁]
대신자산신탁은 목동13단지(3852세대)·상도15구역(3204세대) 등에서 사업시행자로 참여해 도시정비 분야에서의 입지를 확대한 데 이어, 이번 3월 초 옛 후암특별계획구역 6획지에서 추진 중인 '숙대입구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의 사업시행자 지정고시를 접수했다.
대신자산신탁 측에 따르면 이 구역은 지난해 12월 26일 정비구역으로 지정·고시된 이후 약 두 달 만에 사업시행자 지정 법정 요건인 동의율 75%를 확보한 상황이다.
◆ 리츠와 정비사업 추 이동...민간 재개발 새 틈 파고들기...경쟁사와 진검승부도 전망
또한 이달 중순엔 수원 장안구의 '파장송죽가구역 재개발사업' 추진 건에 뛰어든 상황이다. 해당재개발사업 추진준비위원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신속한 사업 추진을 지원한다는 각오다.
아울러,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앞역 일대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에선 민간 재개발 방식으로의 전환 이슈라는 '태풍의 눈' 중심에 대신자산신탁이 서 있다.
효창역세권 민간재개발 추진위원회에서는 현재 공공주도 개발 추진에 대해 브레이크를 걸고 나선 상황. 추진위에서는 이 방법을 토지 소유주의 재산권을 근본적으로 제한하는 구조로 비판하면서, 주민이 주체가 되는 민간 중심 개발로의 전환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민간도심복합 방식 적용 시 용적률을 약 500%까지 확보하고, 비례율도 최대 200% 수준까지 이끌어낼 수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이들의 반발에 힘이 더 실리고 있다.
이 같은 격랑은 바로 법률 시스템의 변화, 그리고 이 틈을 부동산신탁업계가 예리하게 파고든 노력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업이 추진 중에 '도심복합개발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으로 신탁사·리츠 등 민간 주체가 참여하는 개발이라는 선택지가 열리자 훨씬 나은 여건 쪽으로 사람들의 시선이 몰리고 이에 따라 부동산신탁사 역할 모델이 부각됐다.
주민 선택에 따라 공공개발이 지속될지, 민간 재개발로 방향을 틀지도 관건인 가운데 후자로 결론지어질 때는 민간 관련사들끼리 진검승부가 한 차례 더 치러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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