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C 착공 소식, 온도차 극명
양주 덕정역 인근 차분한 관망세
인프라 부족 등 영향, 수원과 대조
“시차 두고 매도 등 기대감 전망”
양주시 덕정동 덕정역 일대 전경. 2026.9.28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동일한 교통호재를 두고도 경기남부와 북부의 온도차는 극명했다. 수도권을 남북으로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이 본격 착공에 돌입하자 수원역 일대 부동산엔 즉각 기대감(9월16일자 12면 보도)이 감돌았지만, 양주 덕정역 인근은 차분한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GTX-C 수혜 ‘쿼드러플’ 역세권 수원역, 실거래 56% 증가
경기도 부동산 시장에서 ‘교통 호재’ 파급력은 매우 크다. 특히 이동시간을 대폭 단축시키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는 인근 집값을 크게 움직이는 요소로 꼽힌다. 지지부진했던 GTX-C 노선이 착공에 돌입(9월15일자 2면 보도)하자 정차역 인근 주택시장도 술렁이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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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찾은 수도권 지하철 1호선 덕정역 인근. ‘GTX-C노선 착공. 시민주권 대전환 경기북부 중심 양주’ 등 인근 주민들이 뜻을 모아 걸은 현수막이 심심치 않게 보였다. GTX-C 착공이 경기북부 주민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소식임을 현수막 문구를 통해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수도권 지하철 1호선 덕정역 전경. 2026.9.28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1호선 덕정역 내부. 2026.9.28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양주시 덕정동에 자리한 덕정역은 GTX-C 노선의 최북단 시종착역으로 거듭난다. GTX는 빠른 속도 구현을 위해 지하 40m 이하 대심도 공간에 직선화된 선로를 구축하는 만큼 C노선 덕정역 또한 지하 깊은 공간에 전용 승강장이 조성될 전망이다. 1호선에 더해 GTX-C까지 더블역세권이 되는 셈이다.
GTX-C 노선은 이곳 덕정역에서 출발해 서울 도심을 거쳐 수원역, 안산 상록수역까지 잇는다. 수원역처럼 덕정역이 시종착역이 되는 것이지만, 인근 주택시장은 아직 큰 변화가 없다고 덕정동 공인중개사들은 입을 모은다. 매수문의 증가나 매도호가 상승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것이 공인중개사들의 중론이다.
원인은 복합적이다. 덕정역을 기준으로 앞쪽에 덕정초등학교와 덕정중학교 등 교육시설이 일부 포진해있으나, 이로 인해 실거주자들이 선호하는 상권 등 생활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상황이다. 여기에 아파트 단지와 인접한 곳에 차고지 등이 위치한 입지적 제약도 선호도를 낮추는 요인으로 꼽혔다. 수원역 일대가 풍부한 기존 인프라에 추가 교통호재가 더해지며 즉각 인근 주택 시장에 반응이 왔다면, 덕정역은 다양한 제약으로 인해 비교적 호재 효과가 더디게 나타나는 것이다.
더블역세권으로 거듭날 덕정역과 가까운 아파트 단지 중 한 곳인 ‘양주서희스타힐스 1단지’ 전경. 2026.9.28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9일 양주시 덕정동에 소재한 ‘양주서희스타힐스2단지(2014년 입주)’ 전용 59.98㎡ 7층은 2억8천500만원에 중개거래됐다. 동일면적은 전달 5일 2억7천800만원(17층)에 실거래됐다. 착공 발표 이후, 직전거래 대비 700만원 상승한 금액에 거래가 이뤄졌다. 동일면적 호가는 2억9천만~3억원 수준이다.
공급 측면의 차이도 크다. 인구 대비 주택 공급이 한산해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기남부와 달리 북부는 옥정, 회천 등 대규모 신도시 개발이 지속돼 인근으로 수요가 분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덕정동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매도하려는 분들이 상황을 보면서 호가를 조금씩 올리고는 있지만 문의는 많지 않다”면서 “다만 의정부 일대가 GTX 착공 효과 등으로 먼저 온기를 품은 만큼 양주 역시 시차를 두고 기대감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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