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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본섬에서 나온 다회용기 배에 실어 '우도서 세척한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양영식 의원(더불어민주당·연동갑), 이남근 의원(국민의힘·한림읍), 김대진 의원(더불어민주당·동홍동)이 23일 추경안 심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우도 다회용기세척센터 가동률 저조...본섬 물량 처리 '논란'

양영식 의원 "육상·해상 운송으로 우도에서 세척 이해 안돼"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양영식 의원(더불어민주당·연동갑), 이남근 의원(국민의힘·한림읍), 김대진 의원(더불어민주당·동홍동)이 23일 추경안 심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제주도가 본섬에서 발생한 다회용기(컵·그릇·스테인리스 용기)를 우도에서 세척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운송비 부담 등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제주도는 23억원을 투입해 2024년 4월 우도에 다회용기세척센터를 설치했다. 본섬에서 나온 다회용기를 우도에서 세척·배송하겠다는 게 제주도의 입장이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양영식 의원(더불어민주당·연동갑)은 23일 추경안 심사에서 “본섬에서 수거한 다회용기를 추가 비용을 들면서 육상·해상 운송을 거쳐 우도에서 세척하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며 “탄소 중립과 환경 저감을 위한 이 사업이 되레 탄소 배출을 늘리게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하루 최대 8000개를 세척할 수 있는 우도세척센터가 하루 평균 1262개만 처리하면서 가동률은 15.8%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또 “지난 한 해 31만개를 세척했는데, 개당 단가는 2580원으로 비용이 과도하게 들어간다”고 꼬집었다.

비효율적이고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임홍철 도 기후환경국장은 “제주도 본섬에서 배출되는 다회용기도 우도에서 세척할 수 있도록 거점센터로 조성하겠다”고 말하면서 뭇매를 맞았다.

이남근 의원(국민의힘·한림읍)은 “다회용기 구입비는 2100만원인데, 우도 세척센터 홍보비는 2억원으로, 항구터미널에 전자LED를 통한 환경보호 홍보에 2억원을 쓰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민간위탁을 주고 있지만 가동률이 15.8%인데 2억원의 인건비 중 연장 근무수당이 포함된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대진 의원(더불어민주당·동홍동)은 “다회용기 재고량이 4만9800개나 있는데 2100만원을 들여 또 용기를 구입하는 것은 예산 낭비”라며 “물 부족과 하수처리 용량도 부족한 우도를 본섬까지 커버하는 거점센터로 구축하는 것은 환경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임 국장은 “이 사업은 2030년까지 플라스틱 제로를 위해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우도를 선정한 것으로, 거점센터로 조성될 경우 본섬의 축제·행사나 축구·골프 등 각종 스포츠대회에서 나오는 다회용기를 이곳에서 세척해 가동률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내년부터 2029년까지 3년간 매년 8억원씩 총 24억원의 인건비와 운영비를 우도 다회용기세척센터에 지원하겠다며 민간 위탁 재위탁 동의안을 제출했지만 이날 환도위는 문턱을 넘지 못하고 심사 보류됐다.

김완근 전 제주시장이 우도 다회용기세척센터를 방문해 운영 상황을 점검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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