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지도부 김부겸 지원 총력
- “숙원사업 의지, 예산으로 확인을”
- 국힘 주호영·이진숙 출마 고수만
- 당내서도 “공천 첫단추 잘못 끼워”
6·3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보수의 심장인 대구 표심을 빠르게 파고들면서 국민의힘의 위기감이 커진다. 야권의 분열로 대구 역사상 처음으로 민주당 시장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민주당의 기세가 한껏 치솟는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대구시장 후보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8일 대구 북구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회의장에 몰린 지방선거 출마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월 말 대구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던 당 지도부는 8일 대구를 다시 찾아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한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지원 사격했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대구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전 총리를 “대구 선거를 이길 유일한 필승카드”라고 추켜 세우며 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도 재차 약속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대구 타운홀미팅에서 TK(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취수원 문제 등 대구 숙원 사업 추진 의사를 밝혔다”며 “그 의지는 앞으로 예산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랑 점퍼를 김 후보에게 입혀주기도 했다. 회의에 참석한 김 전 총리도 “이 대통령이 대구에 중요한 약속을 했고, 정 대표도 ‘무엇이든지 다해드림센터장’이 되겠다고 했다”며 “이 보증수표를 믿고 대구를 메딕시티, AI(인공지능)·로봇 수도, 미래 모빌리티 산업 선도 도시로 만들어 그 약속을 시민의 삶과 연결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자중지란에 빠졌다. 대구시장 공천에 컷오프(공천 배제)된 주호영 의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시장 출마 의사를 고수하면서 당 내홍이 가시지 않는다. 당의 컷오프 결정에 반발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가 기각된 주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법원 항고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일단 무소속 출마 결정을 유보했다. 주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여전히 변수로 남게 되면서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대구시장 선거는 당분간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될 전망이다.
주 의원과 함께 컷오프됐던 이 전 위원장은 무소속 출마를 강하게 시사하며 연일 대구시장 예비후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최근 장동혁 당 대표에게서 보궐선거 출마를 간접적으로 제안받았으나 이를 거절했다. 그는 이날 CBS라디오에서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번도 대구시장 외엔 생각한 적이 없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들의 무소속 출마를 만류하고 있으나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이와 관련, “솔직히 첫 단추가 매우 잘못 끼워진 공천 과정이었고 이게 너무 엉켜서, 지금 실타래를 완전히 잘라내야 할 상황인지 풀어야 할 상황인지 저도 잘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