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이 12일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6·3 지방선거 공천 진행 상황 등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울산 남구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여야의 전략 승부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울산에서도 보수 텃밭으로 꼽히는 지역인 만큼 국민의힘은 다수 후보군이 거론되며 내부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은 거물급 차출과 외부 인재 영입 가능성을 동시에 열어두며 맞불을 놓는 양상이다.
지역 선거를 넘어 전국 정치의 축소판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재보선은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김상욱 국회의원이 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의원직 사퇴 방침을 공식화하면서 현실화됐다.
김 의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지방선거와 함께 보궐선거가 치러질 것임을 정확히 말씀 올린다”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퇴 시점과 관련해서는 국회의사 일정과 울산지역 현안, 당 지도부와의 협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후임자에 대해서는 “헌법수호 의지와 능력을 갖춘 민주당 소속 후임자를 적극 물색해 시민들께 소개드리겠다”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남구갑 수성을 최우선 과제로 보고 공천 준비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지역 정가에서는 김태규 당협위원장, 김영중 전 사무처장, 최건 변호사, 문호철 전 MBC보도국장,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 등 다수 인사가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지역 정치권에서 꾸준히 활동해 온 인사들이 대거 경쟁에 뛰어들면서 경선 흥행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반면 경선 과정의 내홍이나 표 분산 가능성은 변수로 꼽힌다.
특히 민주당은 울산 남구갑을 핵심 전략 지역으로 보고 후보 선정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곳 남짓 될 것으로 전망되는 재보선 지역 가운데 가장 먼저 울산 공천을 발표하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우선 저희들이 울산(남구갑) 지역에 대한 재보궐 후보를 먼저 정리할 생각”이라며 “울산 출신의 아주 유능한 인재를 발굴해 현재 접촉 중이며 새로운 분을 영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후보군 외에 새로운 외부 인사 영입 가능성까지 공식화한 셈이다.
이어 “울산 지역의 새로운, 좋은 인재를 영입해 우리 당 후보로 하겠다는 것과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을 영입해 후보(부산 북구갑)로 내고자 하는 것은 다 같은 이유이자 맥락”이라며 “최적의, 최선의 후보를 만들기 위해 저희들이 숙고 과정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내부에서는 전국급 중량감 있는 인사를 울산에 투입해 선거를 단숨에 전국 이슈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울산시장 선거와 남구갑 보선이 동시에 치러지는 만큼, 남구갑 승부가 정당 지지층 결집 효과를 극대화 하며 울산 전체 선거 판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초 정치권에선 22대 총선에서 울산 남구갑에 출마했던 전은수 대통령실 대변인, 김두관 전 최고위원 등 전국적 인지도를 갖춘 인사들이 후보군으로 거론돼 왔다.
전 대변인은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열심히 전념하고 일하겠다”고 말해 즉답을 피했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여전히 유력 카드 중 하나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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