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보들보들한 토끼 인형의 특별한 우정

“진짜가 된다는 건 겉모습으로 정해지는 게 아니야. 누군가 너를 오래도록 사랑해줄 때, 그저 가지고 노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다해 아껴줄 때 너는 비로소 ‘진짜’가 되는 거란다.”

보들보들한 토끼 인형의 특별한 우정

보들보들한 토끼 인형의 특별한 우정

어린이 국악극 ‘벨벳토끼’ 8일 목포문예회관 공연장

2026년 08월 03일(월) 19:00

어린이 국악극 ‘벨벳토끼’의 한 장면.<타루 제공>

“진짜가 된다는 건 겉모습으로 정해지는 게 아니야. 누군가 너를 오래도록 사랑해줄 때, 그저 가지고 노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다해 아껴줄 때 너는 비로소 ‘진짜’가 되는 거란다.”

처음에는 다른 장난감들 사이에서 낯설고 초라하게 느껴졌던 보들보들한 토끼 인형. 하지만 아이의 곁을 지키며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친구가 되어간다. 소중한 존재와의 우정, 사랑의 힘을 우리 가락으로 풀어낸 어린이 국악극이 목포 관객을 만난다.

어린이 국악극 ‘벨벳토끼’가 오는 8일 목포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2026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 선정작으로,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하고 목포시와 타루가 주관한다.

작품은 영미권 고전 동화 ‘더 벨벳틴 래빗’을 바탕으로 한국 전통예술을 더해 만든 어린이 소리극이다. 서울아시테지 겨울축제 제29회 서울어린이연극상 대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아이가 새로 선물 받은 벨벳 토끼 인형이다. 토끼는 움직이고 소리 나는 장난감들 사이에서 놀림을 받으며 자신이 특별하지 않다고 느낀다. 그러던 중 낡은 말 인형에게서 장난감이 ‘진짜’가 되는 순간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벨벳토끼는 아이의 곁을 지키며 조금씩 가까운 친구가 되어간다. 아이에게 사랑받고 함께 시간을 보내며 자신에게도 소중한 의미가 있음을 깨닫는다. 작품은 한 인형이 ‘진짜’가 되어가는 과정을 통해 사랑받는다는 것, 누군가에게 특별한 존재가 된다는 것의 의미를 전한다.

무대에는 판소리와 민요, 전통연희가 어우러진다. 원작 동화의 따뜻한 서사에 한국 전통예술의 소리와 움직임을 입혀 어린이들이 국악을 친근하게 만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판소리의 이야기성, 민요의 선율, 전통연희의 생동감이 더해져 흥과 감동을 함께 전한다.

제작을 맡은 타루는 전통예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소리와 장르를 결합해온 창작단체다. 판소리 용어로 ‘기교’를 뜻하는 이름처럼, 전통예술이 지닌 가능성을 오늘의 감각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공연 관계자는 “아이와 인형의 우정을 통해 사랑과 존재의 의미를 따뜻하게 전하는 작품”이라며 “어린이와 가족 관객이 우리 소리와 함께 오래 기억할 수 있는 무대를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