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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버진애틀랜틱 기자간담회] 러 영공 막힌 14시간 런던 비행, 17톤 화물·...

버진애틀랜틱의 인천국제공항 신규 취항 미디어 컨퍼런스 현장에서는 장거리 노선의 물리적 제약과 수익성 확보를 둘러싼 언론의 날카로운 질의응답이 오갔다. 가장 핵심적인 화두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인한 러시아 영공 통과 제한과 이에 따른 우회 항로 이용 문제였다.

[버진애틀랜틱 기자간담회] 러 영공 막힌 14시간 런던 비행, 17톤 화물·...

- 러 영공 제한 따른 비용 압박, 스카이팀 환승 수요로 극복

- 1분기 호조 및 예약률 80% 상회, 아시아 노선 철수설 일축

- 반도체 등 17톤 화물 집중 탑재, 장거리 노선 핵심 수익원

- 인천공항 2년 착륙료 감면 지원, 5월 영국 여행사 팸투어

코닐 코스터 버진애틀랜틱 최고경영자와 데이브 기어 최고상업책임자, 김범호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 양경수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본부장(사진 왼쪽부터)이 기자 간담회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조용식 기자

[파이낸셜리뷰=조용식 기자] 버진애틀랜틱의 인천국제공항 신규 취항 미디어 컨퍼런스 현장에서는 장거리 노선의 물리적 제약과 수익성 확보를 둘러싼 언론의 날카로운 질의응답이 오갔다. 가장 핵심적인 화두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인한 러시아 영공 통과 제한과 이에 따른 우회 항로 이용 문제였다. 현재 우회 항로를 이용할 경우 인천에서 런던 히드로 공항까지의 비행시간은 14시간을 초과하며, 이로 인해 가중되는 유류비와 운영 비용은 신규 노선의 수익성 확보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러 영공 우회 비용 압박, 아시아 이원 구간 연계로 돌파

데이브 기어 최고상업책임자는 14시간의 비행으로 인한 비용 상승 요인을 명확히 인정하면서도,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응책을 제시했다. 그는 대한항공을 비롯한 스카이팀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아시아 전역 및 오세아니아 노선을 연결하는 강력한 연계성을 구축하여 새로운 환승 수요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버진애틀랜틱 공식 취항 환영 행사에서 영국과 한국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는 버진애틀랜틱 관계자들. /사진=조용식 기자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 등의 난제 속에 취항한 버진애틀랜틱에게는 향후 2년간 착륙료 등 공항 시설 사용료 감면과 함께 방한 관광 저변 확대를 위해 오는 5월 영국 주요 여행사 관계자 한국 초청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조용식 기자

단기적인 운영 비용 증가는 불가피하지만, 이원 구간의 승객을 흡수하여 노선 전체의 탑승률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러시아 영공 재개방 가능성에 대해서는 연료 절감에 따른 실익이 크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영국 정부의 확고한 정치적 입장과 탑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때 단기적인 항로 복귀는 불투명하다는 현실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17톤 화물 운송 승부수, 예약률 80%로 철수 우려 일축

과거 버진애틀랜틱이 아시아 주요 노선에서 철수했던 이력과 관련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조건으로 배분받은 슬롯의 의무 운항 기간인 3년 이후의 행보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코닐 코스터 최고경영자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코스터 최고경영자는 올해 1분기에 긍정적인 실적 지표를 기록했으며, 현재 해당 런던 노선의 예약률이 80%를 상회하고 있다는 구체적인 수치를 근거로 제시했다. 이를 통해 초기 적자 발생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일축하고, 한국 노선의 장기적인 운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장거리 노선의 수익성을 보전하고 장기 운항을 담보할 핵심 승부수는 화물 운송이다. 버진애틀랜틱 경영진은 여객 수송 다음으로 중요한 사업 축이 화물 부문임을 명확히 했다. 이번 노선에 투입되는 보잉 787-9 기종을 통해 한국발 비행편당 15톤에서 최대 17톤의 화물을 탑재할 계획이다. 특히 철저한 정시성이 필수적인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부품 등 첨단 하이테크 제품군과 수출용 화장품 물량을 집중적으로 공략하여, 여객 수요의 변동성을 보완하고 안정적인 경제적 수익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인천공항 착륙료 2년 감면, 방한 여행 팸투어로 수요 창출

국내 기관들 역시 신규 취항 항공사의 초기 시장 안착을 위해 파격적인 지원책을 가동한다. 김범호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 등 항공사가 겪는 운영상의 어려움을 공항이 함께 나눌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지원 방안으로 향후 2년간 착륙료 등 공항 시설 사용료를 감면하고 승객 유치를 위한 공동 프로모션 활동비를 직접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인천국제공항이 보유한 200여 개 취항 도시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미주 및 유럽 장거리 노선의 환승객을 버진애틀랜틱의 런던 노선으로 연계하는 글로벌 메가 허브의 기능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관광 산업 측면의 여객 수요 창출을 위한 마케팅 전략도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5월 영국 내 주요 여행사 관계자들을 한국으로 초청하는 대규모 팸투어를 실시하여 방한 관광의 저변을 넓힌다. 이와 함께 버진애틀랜틱의 자사 여행 브랜드인 버진애틀랜틱 홀리데이 사업부와 협업해 서울, 제주를 비롯해 일본 교토, 오사카 등을 연계하는 맞춤형 다중 목적지 여행 상품을 지속해서 홍보할 계획이다. 양국을 잇는 이번 직항로는 최저 84만 원대의 경쟁력 있는 여객 운임과 강력한 화물 수송 네트워크의 유기적인 결합을 통해, 14시간 비행이라는 물리적 한계를 정면으로 돌파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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