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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배터리 3사 1분기 '동반 적자' 현실화…고유가가 반전 트리거 되나

AI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가 ESS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삼성SDI는 북미 에너지 기업들과 잇따라 대규모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SK온 역시 약 1조원 규모, 10GWh...

배터리 3사 1분기 '동반 적자' 현실화…고유가가 반전 트리거 되나

11일 열린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배터리 산업 전문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 전경

[더퍼블릭=홍찬영 기자] 국내 배터리 3사가 올해 1분기 일제히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상반기를 저점으로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중동발 고유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확대가 반등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배터리 3사는 올해 1분기 모두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 기업이 같은 분기에 동반 적자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매출 6조5550억원, 영업손실 207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전 분기(영업손실 1220억원) 대비로도 적자 폭이 확대된 수치다.

특히 북미 전기차 시장 둔화와 주요 고객사 합작공장 가동 중단 영향으로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규모가 1898억원으로 전년 동기(4577억원) 대비 크게 감소했다.

삼성SDI 역시 1분기 2000억원대 영업적자가 예상된다. 증권사 11곳의 컨센서스 기준 매출은 3조5137억원, 영업손실은 2489억원 수준이다. 다만 최근 3개월 전망치(영업손실 2694억원) 대비 적자 폭이 축소되며 실적 저점 통과 기대도 일부 반영되는 분위기다.

SK온도 2000억~3000억원 수준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직전 분기 영업손실 4441억원 대비 적자 폭은 줄어들 전망이지만, 전년 동기(2990억원 손실) 대비 뚜렷한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오 예상됐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2월 SK온의 배터리 판매량은 5.2GWh로 전년 동기 대비 12.9%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전기차 수요 둔화 영향이 크다는 시각이다. 미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 이후 북미 시장 판매가 위축된 데다, 배터리 매출 구조상 전기차 의존도가 높은 점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다만 업계는 현재를 실적 저점으로 보고 있다.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전기차의 경제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기차 판매는 8만3529대로 전년 동기(3만3482대) 대비 149.5% 증가했다. 특히 3월 판매량은 4만203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5.4%, 전월 대비 17.5% 증가하며 회복 흐름을 보였다.

에너지 안보 강화 기조와 함께 ESS 시장 확대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글로벌 리튬배터리 ESS 시장은 2035년까지 약 1.4TWh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AI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가 ESS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삼성SDI는 북미 에너지 기업들과 잇따라 대규모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SK온 역시 약 1조원 규모, 10GWh 이상의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LG에너지솔루션도 ESS 사업 비중을 현재 20% 수준에서 향후 40% 중반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르면 2분기, 삼성SDI는 3분기부터 분기 기준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 회복과 ESS 시장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며 “상반기 부진을 지나 하반기에는 수익성 개선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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