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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배재고 6개월 출전정지’에 정치권 공방 가열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발생한 서울 배재고등학교 야구부의 ‘5·18 민주화운동 조롱 구호 사태’가 정치권의 격렬한 이념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배재고 6개월 출전정지’에 정치권 공방 가열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발생한 서울 배재고등학교 야구부의 ‘5·18 민주화운동 조롱 구호 사태’가 정치권의 격렬한 이념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경기장 질서 문란 등을 이유로 배재고 야구부에 ‘전국대회 6개월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리자 여야가 이를 도화선 삼아 이념 대립 전선을 전방위로 확장하는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사태의 근본적 책임을 보수 진영의 ‘혐오 방조 및 역사 왜곡’으로 돌리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박해철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스포츠맨십을 배워야 할 현장이 혐오와 차별의 언어가 난무하는 폭력적인 공간으로 전락했다”며 “이 사태는 기성세대가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왜곡과 폄훼를 단호히 막지 못하고 방치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학교 측의 편향된 역사 교육을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지만원 씨의 저서를 전자도서관에 등록하는 등 학생들에게 극우·뉴라이트 사상을 주입해 잘못된 행동에 이르게 했다”며 배재고 교장의 즉각적인 사퇴와 재단의 공식 사죄를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여당의 공세를 ‘과잉 도덕주의’로 규정하며 역공을 취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철없는 고등학생들의 부적절한 언행이었으나 미성숙한 10대의 실수를 국가적 상징 모독 사건으로 몰아가는 과잉 도덕주의야말로 진짜 폭력”이라고 맞받았다. 특히 김 최고위원은 과거 민주당 주류 인사들의 ‘새천년 NHK 사건’을 소환하며 “5·18을 정치적 자산 삼아 호의호식하는 분들이 어린 학생들에게 야구 인생을 끝장내는 처분을 내리는 게 정상이냐”고 비꼬았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 역시 “2030 청년을 탱크로 밀어버려야 한다고 했던 방송인 최욱 씨 등은 버젓이 시사 방송을 진행하는데 학생들에게만 가혹한 이중잣대를 대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야권 내부에서도 구호의 부적절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출전정지 6개월’이라는 수위는 과도하다는 신중론과 재고 요청이 줄을 이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조롱에 동조하지 않은 선수들도 많은데 야구부 전체에 징계를 내린 것은 과도하다”며 KBSA에 조치 재고를 요청했다.

김진오기자 kim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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