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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작사가…‘연예인 2세’가 쓰는 자기 이름[SS연예프리즘]
2026-07-09 06:30:00
[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부모와 함께 예능에 출연해 귀여운 말 한마디로 화제를 모으던 아이들이 이제는 자기 무대와 직업을 찾아 나서고 있다.
미스코리아 무대에 서고, 아이돌 오디션에 도전하고, 카메라 뒤에서 영화를 만들고, K팝 앨범에 작사가로 이름을 올린다. 연예인 2세들의 시간이 달라지고 있다.
이경실의 아들 손보승은 드라마 ‘펜트하우스’, ‘구해줘2’,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알고있지만’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최근 넷플릭스 ‘트리거’에서는 학교폭력 피해자 서영동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이경실의 딸 손수아 역시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를 통해 데뷔한 뒤 드라마와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이경실과 함께 창작 뮤지컬 ‘사랑해 엄마’에 동반 출연했다.
이종혁의 두 아들 역시 연기와 가까운 길을 걷고 있다. 장남 이탁수는 고양예술고등학교 연기과를 거쳐 동국대학교 연극학부에 진학했고, 최근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찰리 달튼 역에 캐스팅됐다.
가장 최근 눈길을 끈 인물은 전 농구선수 우지원의 딸 우서윤이다. 우서윤은 지난달 27일 열린 제70회 미스코리아 서울·경기·인천 선발대회에서 선에 선발됐다. 그는 SBS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에서 어린 시절 얼굴을 알렸고, 이후 tvN ‘둥지탈출 시즌3’, tvN STORY ‘내 새끼의 연애2’를 통해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방송 속 아이였던 그는 이제 미스코리아 본선 진출권을 따내며 자신의 다음 무대를 열었다.
V.O.S 박지헌의 둘째 아들 강찬 군은 최근 아이돌 오디션에 도전 중인 근황을 전했다. 그는 한 헤어숍 공식 계정에 공개된 영상에서 “원래는 대학교를 그냥 가려고 했는데 최근 아이돌 오디션을 보게 되면서 아이돌을 해볼까 한다”고 밝혔다. 현재 1차 오디션에 합격해 2차를 기다리는 중이며, 노래는 아버지 박지헌에게 배우고 있다고 했다.
개그우먼 김지선의 첫째 아들은 촬영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독립영화 ‘하루카와 이도 이야기’ 제작에 참여했고, 김지선은 아들이 촬영과 편집, 영상과 음악 전반에 관여했다고 전한 바 있다.
김지선의 둘째 아들은 활동명 ‘시바’로 래퍼 활동 중이다. 지난해 김지선과 함께 선우용여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에 출연했을 때는 얼굴에만 피어싱 17개를 한 강렬한 비주얼로 화제를 모았다.
타블로와 강혜정의 딸 이하루는 조금 다른 형태로 재능을 보였다. 어린 시절 예능에서 사랑받았던 그는 최근 K팝 작사가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라이즈의 두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두 유어 댄스(Do Your Dance)’에 단독 작사로 참여하며 주목받았고, 앞서 타블로와 함께 키키의 ‘투 미 프롬 미(To Me From Me)’ 작사에도 참여했다.
과거 연예인 2세는 부모의 이름 때문에 쉽게 주목받는 존재로만 소비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각자 선택한 분야가 훨씬 다양하다. 배우, 모델, 래퍼, 촬영감독, 작사가, 음악 산업 전공자, 아이돌 지망생까지 방향이 넓어졌다.
물론 부모의 이름은 여전히 양날의 검이다. 출발선에서 관심을 받을 수 있지만, 평가도 더 빠르고 엄격하게 따라온다. “누구의 자녀”라는 소개는 첫 문을 열어주지만, 오래 남는 것은 본인의 실력과 태도다. 우서윤이 미스코리아 무대에서, 이하루가 작사 크레디트에서, 이탁수가 연극 무대에서 증명해야 하는 것도 결국 자신의 이름이다.
대중은 이미 그들의 어린 시절을 기억한다. 이제 관심은 그다음이다. 부모의 품을 벗어난 이들이 어떤 직업인으로 성장할지, 그리고 자신의 이름만으로 어떤 장면을 남길지다. 연예인 2세들의 무대는 이제 막 새 막을 올리고 있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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