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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배드민턴 女복식 일냈다…31년 만 세계선수권 제패

한국 배드민턴이 2개의 금메달로 세계선수권대회를 호령했다. 여자 복식이 31년 만에 금맥을 다시 캐냈고 한국 스포츠의 자랑 안세영(삼성생명)은 또 한 번 이름값을 해냈다.

배드민턴 여자 복식의 이소희(왼쪽)와 백하나가 23일 뉴델리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배드민턴 여자 복식의 이소희(왼쪽)와 백하나가 23일 뉴델리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뒤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한국 배드민턴이 2개의 금메달로 세계선수권대회를 호령했다. 여자 복식이 31년 만에 금맥을 다시 캐냈고 한국 스포츠의 자랑 안세영(삼성생명)은 또 한 번 이름값을 해냈다.

여자 복식 세계 랭킹 3위 이소희·백하나 조는 한국 배드민턴 역사를 새로 썼다.

이소희·백하나는

23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세계 1위 조인 류성수·탄닝을 2-0(21-15 21-15)으로 돌려세웠다.

한국 여자 복식 조가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것은 1995년 스위스 로잔 대회의 길영아

장혜옥 조 이후 무려 31년 만이다.

이소희·백하나는 한때 12주간 세계 최정상을 달렸던 ‘전직 챔피언’이다. 이번 승리로 현 세계 1위 조를 상대로 한 최근 4연패 사슬을 끊고 명예를 회복했다.

이소희·백하나의 우승은

지난해 연말 월드 투어 파이널 대회 2연패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올 시즌 말레이시아 오픈 은메달, 인도 오픈 동메달, 전영 오픈 은메달 등 굵직한 메이저 무대마다 꾸준히 시상대에 오른 이 둘은 마침내 세계선수권 정상까지 정복했다.

백하나가 네트 앞을 든든하게 지키며 상대의 흐름을 끊어내면 이소희가 후위에서 폭넓은 수비와 날카로운 공격으로 코트를 지배했다.

한국 조는 첫 게임 시작과 동시에 내리 5점을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고 이후 단 한 차례의 동점도 허용하지 않는 여유로운 경기 운영으로 첫 게임을 가져왔다.

2게임 초반에는 반격을 노린 중국 조의 거센 공세와 맞붙었으나 4-4 상황에서 3연속 득점하며 금세 흐름을 되찾았다.

7-5에서는 이소희의 기습적인 하프 스매시가 코트에 꽂히며 내리 3점을 추가, 10-5로 달아났다.

경기 후반 13-12까지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67차례나 이어진 기나긴 랠리에서 놀라운 집중력으로 득점하는 등 5연속 득점을 쓸어 담아 18-12로 승기를 굳혔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의 안세영이 23일 뉴델리 세계선수권 결승전에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를 상대로 리턴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배드민턴 여자 단식의 안세영이 23일 뉴델리 세계선수권 결승전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의 공격을 받아내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어진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셔틀콕 퀸’ 안세영은 부상 후유증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고 3년 만에 세계선수권 타이틀을 탈환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세계 2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2-0(21-17 21-14)으로 이겼다.

안세영의 역대 두 번째 세계선수권 제패다. 2023년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 단식 종목을 제패했던 그는 직전 2025년 대회에서는 준결승에서 천위페이(중국)에게 패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올 시즌 안세영은 출전한 7개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휩쓰는 압도적인 기세를 보였으나 지난달 일본 오픈에서 발 부상으로 기권하며 걱정을 낳았다.

왼쪽 발 통증은 파리 올림픽 때부터 안세영을 괴롭혀온 고질병이라 더 걱정이 컸지만 한 달 재활을 마친 안세영은 “참고 컨트롤할 수 있는 정도”라며 안심시켰고 이번 대회 64강전부터 결승까지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으로 여전한 최강 지위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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