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김영순 기자|제일기획이 배너 광고 제작의 구조적 비효율을 겨냥한 AI 기반 자동화 솔루션을 도입했다. 반복 작업 중심이었던 디지털 광고 제작 프로세스를 기술로 재편하려는 시도다.
제일기획은 AI 비주얼 콘텐츠 기업 드랩(Draph)과 함께 배너 이미지 베리에이션 자동화 솔루션 ‘베리에이드(VariAid)’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번 솔루션은 매체별로 상이한 규격과 가이드라인에 맞춰 수십, 수백 개의 배너를 반복 제작해야 하는 현업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개발됐다.
기존 AI 이미지 생성 솔루션은 웹 템플릿 기반 구조에 머물러 캠페인 톤앤매너를 유지하면서 다양한 규격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특히 폰트, 여백, 레이아웃 등 세부 제작 가이드를 매체별로 일관되게 반영하는 데 어려움이 지적돼 왔다.
배너 제작의 반복을 자동화한 제일기획 AI 솔루션 ‘베리에이드’.
베리에이드는 이러한 한계를 보완한 것이 핵심이다. 드랩의 시각언어모델(VLM) 기술을 적용해 원본 배너의 텍스트와 이미지 구성 요소를 정밀하게 인식하고, 이를 기반으로 매체별 규격에 맞는 최적의 레이아웃을 자동 생성한다. 단순 리사이징을 넘어 ‘구성 재배치’까지 수행하는 방식이다.
현재 구글, 네이버, 메타, 카카오 등 주요 플랫폼의 80여 개 광고 규격을 지원하며, 수동 편집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특히 네이버와 카카오 전 광고 지면을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베리에이션 자동화 솔루션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성과 지표도 제시됐다. 자체 테스트 결과, 베리에이드를 통해 생성된 배너는 100%에 가까운 검수 통과율을 기록했다. 매체별로 수시로 변경되는 제작 가이드를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구조가 안정성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효율성 측면에서도 개선 폭이 크다. 제일기획은 베리에이드 적용 시 배너 1건당 평균 제작비를 90%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 비용 절감을 넘어 제작 리드타임 단축과 운영 효율 개선까지 기대되는 지점이다.
제일기획은 해당 솔루션을 기존 광고주 프로젝트에 우선 적용하고, 향후 글로벌 미디어 환경에 맞춘 해외 버전으로 확장해 해외 법인에도 도입할 계획이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현업의 니즈를 반영해 개발된 솔루션인 만큼 작업 속도와 정확도를 동시에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AI와 데이터 기반 기술을 결합해 마케팅 효율성과 확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솔루션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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