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열린 ‘충북 다문화가정 자녀 교육지원 정책간담회’ 기념 촬영.
[충청리뷰 이기인 기자] 빠르게 다문화 사회로 전환되는 충북에서 ‘포용 교육’의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김진균 충북교육감 예비후보가 이주민 가정 학부모들과 직접 만나 교육 격차 해소 방안을 논의하며 정책 구체화에 나섰다.
김 후보는 지난 2일 청주 성안길 일원에서 열린 ‘이주민 화합축제’와 연계해 ‘충북 이주민(다문화가정) 자녀 교육지원 강화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교육 공동체 E2BRIDGE가 주관한 가운데, 다문화가정 학부모와 관계자들이 참여해 현장의 목소리를 공유했다.
언어·문화 장벽, 교육 격차 ‘주목’
이날 간담회에서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참석자들은 △언어·문화 적응의 어려움 △학습 격차 △진로·직업교육 기회 부족 △차별 없는 학교 환경 조성 필요성 등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특히 초기 한국어 적응 단계에서의 지원 부족과 학교 내 의사소통 문제, 진로 설계 과정에서의 정보 격차가 교육 불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공통적으로 지적됐다.
AI·이중언어·지역특화… ‘맞춤형 지원’ 제시
김 후보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핵심은 ‘맞춤형 지원’이다. △AI 에듀테크 기반 1:1 학습 지원 확대 △충북형 한국어·문화 적응 프로그램 강화 △이중언어 강사 및 행정 보조 인력 배치 △음성·진천 교육특구와 연계한 ‘충북형 한국어학교’ 정착 △괴산 국제직업고 등 특화학교 참여 확대. 이와 함께 ‘AI 부트캠프 펀드’와 사교육 부담 완화 정책을 다문화가정에도 실질적으로 적용해 교육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진균 충북교육감 예비후보 (왼쪽에서 2번째)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어려움을 경청하고 있다.
김 후보는 “충북은 이미 다문화 사회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아이 한 명도 배경 때문에 소외되지 않도록 실질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포용 교육, 선택 아닌 필수
이날 간담회에서는 정책 논의와 함께 상징적 인사도 이뤄졌다. 김 후보는 베트남 출신 이주민 황시현 씨를 글로벌 홍보본부장으로 임명하며, 다문화 사회와의 소통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김 후보는 “33년 교육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다문화가정 아이들도 차별 없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단순한 의견 청취를 넘어, 변화하는 인구 구조 속에서 교육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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