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특수교육원 ‘온맘리더 부모교실’ 학부모 소회
발달장애 자녀를 키우는 부모의 삶은 늘 배움의 연속입니다. 아이를 이해하기 위해 공부하고, 더 나은 교육을 찾아 헤매고, 때로는 지치고 넘어지기를 반복합니다. 저 역시 직장생활과 양육을 병행하며 번아웃을 겪었고, 암 진단과 수술이라는 큰 시련도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그 시간을 지나며 깨달았습니다. 부모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혼자 견디는 힘이 아니라 ‘함께 걸어갈 사람들’과 내일을 꿈꿀 수 있는 ‘희망’이었습니다. 그 희망을 다시 발견하게 해 준 소중한 시간이 바로 대구특수교육원이 운영한 ‘2026 온맘리더 부모교실’이었습니다.
3개월 동안 매주 토요일 이어진 11주간의 교육은 단순한 부모 연수가 아니었습니다. 발달장애인의 인권, ABA 양육방법, 진학과 진로, 자립생활에 이르기까지 아이의 생애 전 과정을 함께 고민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길을 밝혀 주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ABA 전문가 윤성문 소장의 강의를 통해 “아이들의 모든 행동은 본래 나쁜 행동이 아니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오랫동안 마음속에 쌓여 있던 걱정과 오해가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를 바꾸려 하기보다 먼저 이해하고 공감하는 부모가 되어야 함을 배웠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부모교실은 발달장애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혼자가 아니다’라는 위로와 용기를 전해 주었습니다. 전국 최초로 교사 300명을 대상으로 ABA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학부모를 위한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모습을 보며 대구 특수교육이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있다는 희망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교육과정을 기획하고 준비하며 매주 주말까지 부모들을 맞이해 주신 대구특수교육원 직원 여러분의 정성과 헌신에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부모교실의 마지막 일정으로 방문한 대구 동구 안심마을은 또 다른 감동을 주었습니다. 발달장애인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존중하며 지역사회 안에서 함께 살아가는 모습은 진정한 자립과 통합의 의미를 보여주었습니다. 부모의 바람보다 당사자의 선택과 행복이 먼저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초등학교 졸업을 앞둔 우리 아이는 여전히 드럼을 좋아합니다. 예전에는 아이의 미래가 막막하게만 느껴졌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음악을 통해 꿈을 키우고, 자신만의 속도로 성장하며, 사회와 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저는 아이에게 말합니다.
“드림아(태명), 드럼 치러 가자.”
이 짧은 한마디에는 아이의 꿈을 응원하는 엄마의 사랑과, 모든 발달장애인이 자신의 가능성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사회를 향한 소망이 담겨 있습니다.
‘2026 온맘리더 부모교실’은 저에게 교육 이상의 선물이었습니다. 아이를 다시 바라보게 했고, 부모인 저를 성장시켰으며, 우리 사회의 미래를 믿게 해 주었습니다. 이러한 소중한 배움의 기회를 마련해 주신 대구광역시 강은희 교육감님과 대구특수교육원, 그리고 함께해 주신 모든 강사와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대구학정초 드림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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