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반등하는 '삼전닉스' 적정 주가는?

지난달(3월 3일~31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각각 22.77%, 23.93%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불거진 중동발(發) 지정학적 리스크에 위험회피심리가 고조되면서 지난달 고전을 면치...

반등하는 '삼전닉스' 적정 주가는?

지난달(3월 3일~31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각각 22.77%, 23.93%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불거진 중동발(發) 지정학적 리스크에 위험회피심리가 고조되면서 지난달 고전을 면치 못했던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반등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양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총합이 7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32만원, 170만원으로 제시하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3월 3일~31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각각 22.77%, 23.93% 하락했다. 지난달 1일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하면서 국내 증시를 떠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무차별 매도세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같은 기간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각각 18조2437억원, 8조1492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이는 외국인 코스피 순매도 규모 1위와 2위에 해당한다.

코스피에서는 외국인들이 10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2분기 첫 거래일이었던 전날 두 종목은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종전 협상 급물살을 타면서 반등했다. 삼성전자는 13.40%, SK하이닉스는 10.66% 급등하면서 지난달 하락분을 일부 만회했다. 3월 반도체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1.4% 급증한 328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첫 300억달러를 돌파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반도체의 초호황은 AI(인공지능) 서버 투자 확대로 메모리 가격이 폭등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DDR4 8Gb 가격은 1년 새 863%(1.35달러→13.0달러)나 뛰었고 DDR5 16Gb와 낸드 128Gb 역시 6배 이상 가격이 오르며 전체 수출액을 밀어 올렸다. 반도체 수출이 크게 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 결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 합계는 67조4006억원이었다. 삼성전자가 36조5244억원, SK하이닉스가 30조8762억원으로 이는 직전 분기 대비 각각 81.9%, 61% 증가한 수치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최대 45조원까지 바라보는 등 눈높이는 점점 더 높아지는 분위기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도 반도체 수출 호조는 지속될 것"이라며 "한국무역협회에서 발표하는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에 따르면 2분기 반도체 수출 전망 지수는 191.4로 1분기 187.6보다 상승했는데 2분기에도 반도체 수출 슈퍼 사이클이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들의 매도세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전날 종가 기준)는 18만9600원, 89만3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52주 최고가(삼성전자 22만3000원·SK하이닉스 109만9000원) 대비 크게 못치는 수준이지만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두 종목의 목표주가를 높게 바라보고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32만원, 170만원까지 제시했다. iM증권은 전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8만원 상향한 28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AI 시장이 학습(training)에서 추론(inference) 중심으로 확장되는 과정에서 토큰 사용량과 사용자 기반이 동시에 증가하고 있으며 메모리 탑재량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면서 "AI 데이터센터 사업자 입장에서 AI 매출 성장이 탑재량 증가에 따른 비용 부담을 충분히 상쇄하며 압도하고 있어 메모리 수요는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AI 데이터센터가 삼성전자 전체 D램과 낸드 출하량의 60%를 흡수하는 가운데 빅테크가 AI 성능 상향 및 피지컬 AI 시장 진입 준비를 위해 AI 인프라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메모리 탑재량 증가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증권은 이날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5만원 높인 160만원으로 제시했다. 증권사별로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이 삼성전자는 20만원 후반대, SK하이닉스는 150만원까지는 갈 수 있다고 전망 중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고객사들과 장기 공급 계약 관련 협의가 진행 중인데 과거와 달리 계약의 구속력을 강화하기 위한 선수금 및 위약금 등의 조건이 언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고객과의 계약 내용이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세부 조건이 언급되기는 어렵겠으나 구속력을 갖춘 장기 공급 계약은 메모리 산업의 변동성을 축소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