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연구원 종전대비 0.7%p ↑
수출 실적 6.3%…5.5%p 크게 올려
소비자물가 상승률 2.6% 상향 조정
[아시아타임즈=이유빈 기자] 한국금융연구원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2.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종전 전망치(2.1%)보다 0.7%포인트(p) 상향 조정한 수치로 반도체 위주로 수출 실적이 크게 확대되고 이에 대응한 생산 설비 확충 수요가 설비투자 회복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금융연구원이 우리 경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종전보다 0.7%포인트(p) 상향한 2.8%로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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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한국금융연구원은 '2026년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우리 경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2.8%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반도체 중심의 수출 증가와 관련 설비투자 확대가 경기 반등을 이끌 것으로 내다보며 종전(2.1%)보다 0.7%p 상향 조정했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고유가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소비와 투자 전반이 위축될 수 있어 향후 경기 전망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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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은 기존 1.6%에서 1.9%로 상향했다. 중동 전쟁 여파로 소비심리가 다소 위축됐지만 고유가 피해지원금과 석유 최고가격제 등 정책 지원에 힘입어 민간소비 둔화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또 올해 건설투자와 설비투자 증가율을 각각 1.5%, 4.7%로 예상했다. 종전 전망치와 견줘 건설투자는 1.1%p 하향, 설비투자는 2.7%p 상향 조정했다.
연구원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이 일부 건설자재 공급 애로를 초래하고 있으며, 점차 건설공사비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공토목사업이 일부 충격을 완화하겠지만 건설경기 하방 압력을 모두 상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설비투자의 경우 반도체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요처와의 장기계약 가능성 등으로 향후 수요 불안이 완화되면서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 확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단 중동 지역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비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설비투자 증가세가 꺽일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올해 총수출과 총수입 증가율은 각각 6.3%, 6.7%를 예상했다. 총수출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냄에 따라 반도체를 비롯한 ICT 수출 호조가 지속되면서 총수출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하며 종전(0.8%)보다 5.5%p 높였다. 총수입 증가율 역시 반도체 수출 증가 및 생산설비 증설에 따라 중간재 및 자본재 수입도 동반 증가해 종전 전망(1.1%)보다 5.6%p 상향했다.
올해 고용률은 62.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률은 노동절약적 기술변화 등으로 노동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령층의 견조한 노동시장 진입으로 전년(62.8%)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연구원은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6%로 전망하며 앞선 전망(1.8%)보다 0.8%p 상향 조정했다. 상승률은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2.4%와 2.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의 영향이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면서 소비자물가상승률은 금년 중반 2% 후반 수준에 도달한 후 점차 하락할 것"이라며 "중동 전쟁 종결 후에도 원유생산 인프라 및 공급망 훼손, 원유비축 수요 증대 등으로 유가가 빠르게 과거 수준을 회복하기는 힘들어 소비자물가 하락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750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 충격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에도 반도체 가격에 연동되는 ICT 수출물가가 급등하면서 교역조건이 개선되고, 이에 따라 상품수지 흑자 규모도 이례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원은 "올해 우리 경제는 내수와 수출의 동반 회복 및 2025년 성장둔화의 기저효과로 반등할 전망이나, 중동 지역 지정학적 위험의 확대로 전망 시계 상의 불확실성은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최근 경기 회복은 경제 전반의 고른 회복이라기보다는 반도체 부문 호조가 주도하는 불균형 성장의 성격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통화정책은 지정학적 위험 확대에 따른 물가 상방압력과 경기 회복 흐름을 함께 고려해 기대인플레이션 안정에 중점을 둔 정책기조를 견지할 필요가 있다"며 "아울러 금융정책은 생산적 금융 기조를 일관되게 유지하고 그 사후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에너지 안보 인프라 및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금융의 역할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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