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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반도체·배터리 비용 확 낮출…'꿈의 소재' 초전도체 만든다

이 소재가 실현되면 의료기기·반도체·배터리 산업 지형이 크게 바뀔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더 높은 온도에서도 초전도 성향을 띠는 물질을 양산하게 되면 향후 소재·장비 분야에서 확장 가능성이 크다"며...

반도체·배터리 비용 확 낮출…'꿈의 소재' 초전도체 만든다

김현철 현성티엔씨 대표美 버클리大와 공동연구내년 하반기 상용화 목표"소재 시장 판도 바꿀 것"초전도체는 전력 부품·장비 업체들이 추구하는 '꿈의 소재'다. 전기저항을 급격히 줄여 소재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초전도체는 한 번 흐른 전류가 손실 없이 유지되는 특성을 갖고 있어 자기공명영상(MRI), 에너지저장장치, 초전도 자석 등 의료·에너지 분야에서 핵심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전기저항을 없애기 위해선 영하 280도 안팎의 극저온 환경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실전 투입을 위해선 막대한 운용 비용이 들어간다는 단점이 있다.전력 소재 업체 현성티엔씨는 상온(15~25도)에 가까운 환경에서도 초전도 상태를 유지해 전기저항을 줄이는 물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미국 UC버클리와 산학협력에 나서 초전도체 소재 활용성을 높이는 데 발 벗고 나섰다. 최근 경기 수원시 본사에서 김현철 현성티엔씨 대표를 만나 사업 구상에 대해 들어봤다. 김 대표는 "영하 180도에서 작동하는 초전도체까지는 지금도 상용화돼 있지만 그 이상 온도에서 작동하는 물질을 만들기는 극히 어렵다"며 "영하 180도 이상에서도 작동하는 초전도 물질을 추출하기 위한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종전까지 소재 분야에선 초전도체가 작동하는 온도를 올리기 위해 각종 연구가 이뤄졌다. 주요 원소 가운데 초전도체 성향을 띠고 있는 물질을 추출해서 무작위로 조합하는 방식의 연구가 주류를 이룬다. 김 대표는 "어떤 물질을 조합해야 초전도 성격을 띠게 되는지 미리 알 수 있는 내부 검증 모델을 구축한 상태"라며 "물질 조합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일종의 '설계도'를 만든 셈인데, 이 모델이 지속해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외부 학계에서 검증을 받은 후 초전도 물질 상용화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현성티엔씨는 최근 더 높은 온도에서 작동하는 초전도체 물질 추출 연구를 놓고 UC버클리와 공동으로 실험을 끝내고 미국 아카이브에 논문을 등재한 상태다. 김 대표는 "먼저 영하 120~130도에서도 작동하는 초전도체 소재를 내년 하반기에 상용화할 수 있도록 연구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0~34도에서 기능하는 소재를 개발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이 소재가 실현되면 의료기기·반도체·배터리 산업 지형이 크게 바뀔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더 높은 온도에서도 초전도 성향을 띠는 물질을 양산하게 되면 향후 소재·장비 분야에서 확장 가능성이 크다"며 "병원에서 쓰이는 MRI는 초전도체 상태에서 자기장을 형성하기 위해 영하 280도까지 온도를 낮추는 냉각장치가 들어가는데, 이런 제품에 대한 제작 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상용화 단계에 따라 광케이블이나 전기차 배터리 충전기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초전도체 생산 기반 기술을 통해 전력 전달이나 배터리를 충·방전할 때 에너지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김현철 대표 △1962년 공주 출생 △1985년 서울산업대 기계설계과 △1994~1996년 탑모터스 대표 △2001~2005년 KTC 대표 △2012~2015년 포아텍 대표 △2015~2020년 현성이엔지 부사장 △2020년 현성티엔씨 대표[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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