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AI 이식
제조업 자동화
메가펀드 구상
중동·싱가포르
국부펀드 등과
투자 논의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AP 연합뉴스
아마존과 블루오리진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제조업에 인공지능(AI)을 이식하기 위해 1000억 달러(약 150조 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조성한다. 유통과 우주사업 경험을 토대로 제조업에도 AI를 결합해 첨단산업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베이조스가 AI 기반 제조업 자동화에 투자할 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대형 금융사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이조스는 최근 중동과 싱가포르 등을 방문해 국부펀드와 주요 자산운용사 관계자를 만나 투자 유치에 나섰다. 펀드 규모는 1000억 달러로 세계 최대 규모의 사모펀드들을 능가한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의 기술 투자 수단인 ‘비전펀드’와 같은 규모다.
이 펀드는 투자 설명서에서 제조업 혁신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반도체·방산·항공우주 등 주요 산업 분야의 제조 기업들을 인수한 뒤 해당 기업에 물리적 AI 기술을 이식하는데 투입할 계획이다.
베이조스는 지난해 11월 AI 스타트업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를 출범시키며 공동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다. 베이조스가 경영에 공식 직함을 갖고 참여한 것은 4년여 만이다. 베이조스는 2021년 7월 아마존 CEO에서 물러난 뒤 아마존 최대주주이자 이사회 의장직만 유지해왔다.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는 AI 모델 개발 기업으로 대규모언어모델(LLM)의 한계를 뛰어넘는 공간 기반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스탠퍼드대 교수, 구글 연구개발(R&D) 조직 ‘구글X’ 출신인 빅 바자즈가 공동 CEO다.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는 창업 당시 베이조스가 직접 출연한 금액을 포함해 62억 달러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베이조스는 6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자금 조달을 논의 중이다. JP모건체이스와도 예비 협의가 진행 중이다. 현재 기업가치는 300억 달러로 추산된다.
베이조스는 지난해 10월 이탈리아의 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AI는 제조 업체를 포함한 전 세계 모든 기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AI는 기업의 품질과 생산성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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