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역대급 실적을 달성하며 한국 기업사를 새로 썼다. 매출이 133조원에 달했고, 영업이익은 57조원을 넘어서며 2분기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이런 추세라면 2027년 연간 기준으로 '세계 1위 영업이익' 기업이라는 타이틀까지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1분기 '깜짝 실적'을 이끈 효자는 단연 반도체다.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의 전례 없는 슈퍼 사이클이 도래한 가운데 기술 경쟁력을 회복한 반도체 사업이 호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는 7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7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5%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133조원으로 68.1% 증가했다.
분기 매출과 영업익 모두 역대 최대 규모로 분기 기준 매출이 100조원, 영업익이 5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증권가에선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만 50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D램에서 4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들어 HBM(고대역폭메모리)을 비롯해 D램과 낸드 가격 모두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 1분기 일반 D램 계약 가격은 전 분기 대비 93~98% 올랐고, 낸드플래시 계약 가격도 85~90%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환율 상승 효과도 톡톡히 봤다.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뛰면서 원화 환 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점점 높아지는 분위기다. 분기마다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며 4분기에는 '영업이익 100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내년에는 글로벌 영업이익 1위 엔비디아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란 장밋빛 전망 역시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삼성전자 영업익 컨센서스를 202조원에서 302조원으로 50% 가량 높여잡았다.
KB증권은 삼성전자 2026년 영업이익을 327조원으로 예상했고, 2027년에는 영업이익 488조원으로 추정했다.
KB증권은 "올해 엔비디아(357조원)와 삼성전자(327조원) 영업이익 (전망) 격차는 30조원에 불과하다"며 "현재 삼성전자 시가총액(8300억달러)은 엔비디아(4조3000억달러) 대비 19% 수준에 불과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 컨퍼런스콜을 열고, 사업 부문별 실적 등이 포함된 확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 주가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35% 오른 19만5700원에 거래 중이다.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