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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반도체가 키운 국민연금…2050년은 퇴직연금

삼성전자 보유지분 가치는 23조572억원에서 94조7880억원으로 확대됐고, SK하이닉스는 9조5583억원에서 58조9906억원으로 늘었다. 두 종목의 평가액 증가분은 121조1631억원으로 전체 증가액의 54%를 차지했다. 국민연금...

반도체가 키운 국민연금…2050년은 퇴직연금

[MS투데이] 국내 증시 강세 영향으로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평가액이 1년여 만에 224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노후소득 보장의 또 다른 축인 퇴직연금은 낮은 소득대체율에도 불구하고 제도 개선과 수익률 제고가 병행될 경우 2050년께 국민연금 기금 규모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1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공시한 267개 상장사의 보유지분 평가액은 2024년 말 129조1610억원에서 올해 4월 10일 기준 353조3618억원으로 증가했다. 증가율은 173.6%로, 평가액은 224조2008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평균 보유지분율도 7.33%에서 7.50%로 상승했다.

평가액 증가는 반도체 대형주 상승이 주도했다. 삼성전자 보유지분 가치는 23조572억원에서 94조7880억원으로 확대됐고, SK하이닉스는 9조5583억원에서 58조9906억원으로 늘었다. 두 종목의 평가액 증가분은 121조1631억원으로 전체 증가액의 54%를 차지했다. 국민연금 국내주식 수익이 특정 종목에 크게 의존한 구조임을 보여주는 수치다. 업종별로는 조선·방산 관련 보유지분 가치도 9조4709억원에서 31조6666억원으로 증가했다.

◆국민연금 수익 키운 반도체, 편중 부담 확대

국민연금의 자산가치 증가는 수익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종목 편중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함께 제기된다. 증시 상승 국면에서는 대형 반도체주 비중 확대가 수익률 개선으로 이어지지만, 업황 둔화나 주가 조정 시 기금 수익의 변동 폭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평가액 증가 흐름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수익 확대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연금 2050년 역전 전망…과제는 연금화

퇴직연금은 장기적으로 국민연금을 보완하는 축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제시됐다. 강성호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정책 심포지엄에서 퇴직연금이 2050년경 국민연금 기금 규모를 넘어설 수 있으며, 제도 개선과 투자 수익률 제고를 통해 사적연금 소득대체율이 최대 25%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사적연금 소득대체율은 약 5% 수준이며, 퇴직연금은 2%대 초반에 머물러 있다.

다만 적립 규모 확대와 별개로 실제 연금 수령 비중은 낮은 수준이다. 퇴직연금은 중도 인출, 이직 시 해지, 일시금 수령 관행 등으로 인해 노후소득으로의 전환 기능이 제한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입 확대와 함께 연금 수령 유도, 운용 수익률 개선이 병행될 경우 퇴직연금의 실질적 소득 보장 기능이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은 각각 국내 증시와 제도 개편 흐름 속에서 상반된 과제를 안고 있다. 국민연금은 대형주 중심 수익 구조에서 자산 분산과 안정성 확보가 요구되며, 퇴직연금은 적립 자산의 연금화와 수익률 제고를 통한 실질적 노후소득 기능 강화가 핵심 과제로 제시된다. 공적연금과 사적연금의 역할 재정립 필요성이 동시에 부각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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