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BSI 전망치 102.7→85.1 급락
중동發 공포, 기업 체감경기 얼어붙어
원유 공급 영향 받는 업종 모두 하락
1일 이스라엘 방위군이 공개한 이란 정부 청사 폭격 영상. 사진=이스라엘 방위군 X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급락했다. 지난 3월 반도체 수출 호조로 인해 기업 심리가 4년 만에 기준선(100)을 넘었지만, 중동 사태 여파로 다시 기업 심리가 얼어붙을 분위기다.
26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4월 BSI 전망치는 전월 대비 17.6포인트 하락한 85.1을 기록했다.
종합 BSI 전망치는 지난달 48개월 만에 긍정적인 전망(102.7)이 나왔지만 이달에는 중동 사태로 지수가 급락하며 부정적인 전망으로 전환됐다.
4월 BSI. 자료제공=한경협
BSI가 100보다 높으면 기업들이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으로 경기를 전망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업종별 BSI는 제조업(85.6)과 비제조업(84.6) 모두 기준선을 밑돌았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동반 부진하며 80대의 BSI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5년 1월 전망(제조업 84.2, 비제조업 84.9)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4월 BSI. 자료제공=한경협
제조업 BSI 전망치는 3월(105.9) 대비 20.3포인트 하락한 85.6을 기록했다. 특히 원유 공급의 영향을 직접 받는 △석유정제 및 화학(80.0) △전기·가스·수도(63.2) △운수 및 창고(82.6)와 플라스틱 제조 등 원유를 기초 소재로 활용하는 비금속 소재 및 제품(69.2) 업종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한경협은 “중동 사태로 인한 국제유가, 해상 운임 급등 등 여파가 기업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있는 원유 저장고가 8일(현지시간) 미국,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아 화염에 휩싸여있다. AFP연합뉴스
부문별로는 내수(90.8)와 수출(94.3), 투자(95.4) 등 주요 부문을 포함한 7개 부문에서 모두 부정 전망을 기록했다. 특히 기업의 자금 여력과 유동성을 반영하는 자금사정 BSI는 89.7로 2023년 6월(89.1)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원유 수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기업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며 “대외 불확실성이 실물 경기 침체로 전이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생산 차질 등 기업 경영 활동의 위축을 방지할 수 있는 지원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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