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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반도체가 끌어올린 한국 성장률…IMF, 전망치 1.9→2.6% 상향

국제통화기금(IMF)이 반도체 수출 호황에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전망치보다 0.7%포인트 높여 잡았다.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낮췄지만, 한국 수치는 주요국 중 가장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경제일반

반도체가 끌어올린 한국 성장률…IMF, 전망치 1.9→2.6% 상향

중앙일보

국제통화기금(IMF)이 반도체 수출 호황에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전망치보다 0.7%포인트 높여 잡았다.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낮췄지만, 한국 수치는 주요국 중 가장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8일 IMF가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예상치는 2.6%로 지난 4월 전망치(1.9%)보다 0.7%포인트 상행됐다. 반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0%로, 4월 전망 때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IMF는 1년에 네 차례(1·4·7·10월)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한다.

IMF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0.7%포인트 높은 2.6%로 전망했다. 사진은 1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뉴스1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 상향 폭은 개별 전망치가 발표된 주요 30개국 중 가장 크다. 성장률 전망치 자체도 발표 대상 선진국 11개국 중 가장 높다. IMF는 올해 선진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0.1%포인트 낮춘 1.7%로 제시했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은 종전과 같은 2.3%로 전망됐다. IMF 예상대로라면 한국 성장률은 2023년 이후 3년 만에 미국을 다시 앞지르게 된다. IMF에 따르면 미국의 성장률은 2023년 2.9%로 한국(1.6%)을 추월한 뒤 2024년과 지난해에도 한국을 웃돌았다.

한국의 성장률 전망을 끌어올린 건 반도체 수출이다. IMF는 “중동 지역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데도 반도체와 인공지능(AI) 하드웨어 수출 호조에 힘입어 한국의 올해 1분기 성장률이 연율 기준 7.5%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연율은 한 분기 성장 흐름이 1년간 이어진다고 가정해 환산한 수치다. 4월 전망 당시 예상했던 1.8%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IMF 경제성장률 전망

IMF는 한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4월 발표 때보다 0.4%포인트 높은 2.5%로 제시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올해에 이어 내 성장전망도 동반 상향조정된 점은 한국의 반도체·AI 관련 성장 모멘텀이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IMF는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4월 전망 대비 0.2%포인트 올린 3.4%로 전망했다.

IMF는 이번 전망에서 한국의 개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지난 4월에는 올해 한국의 물가상승률을 2.5%로 전망했다. 다만 IMF는 세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지난 4월보다 0.3%포인트 오른 4.7%로 집계했다.

IMF는 중동전쟁 완화에도 세계 경제의 하방 요인이 아직 우세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AI 투자가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 성장에 기여할 수 있지만, 기대가 꺾일 경우 소비와 금융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봤다. 각국 정부에는 물가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통화정책과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한 한시적·선별적 재정 지원을 권고했다.

세종=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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