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제공]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지난해 실적이 큰 폭의 이익 개선을 기록했지만, 반도체 대형주 중심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완만한 증가에 그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0~30%대 급증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할 경우 증가폭이 크게 둔화되거나 감소세로 전환돼, 실적 개선의 기반이 일부 업종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2일 한국거래소·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25사업연도 결산실적’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개별 714사, 연결 626사)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626개 기업의 2025년 매출액은 3082조 7609억원으로 전년 대비 6.0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4조7882억원으로 25.39% 급증했으며, 순이익 역시 189조3910억원을 기록하며 33.57%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따라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7.94%)과 순이익률(6.14%)도 전년보다 각각 1.22%포인트(p), 1.26%p 개선되며 전반적인 수익성이 강화된 모습이다.
이번 실적 반등에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향이 결정적이었다. 두 회사를 제외할 경우 연결 기준 매출액(4.45%)과 영업이익(10.76%), 순이익(15.64%)의 증가 폭은 전체 평균보다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개별 기준으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매출액(-0.46%)과 영업이익(-3.69%)이 오히려 감소하며 반도체 의존도를 여실히 드러냈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전기·전자(순이익 89.50% 증가)와 기계·장비(순이익 259.45% 증가) 업종이 실적 성장을 견인한 반면, 건설과 비금속 등 5~6개 업종은 매출이 감소하며 부진했다.
특히 건설업은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되었으나 매출액은 6.8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재무 건전성은 지표상으로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08.33%로 2024년 말 대비 2.88%p 낮아졌으며, 개별 기준 부채비율도 72.39%로 3.37%p 하락했다.
다만 흑자를 기록한 기업 수는 다소 줄어, 연결 기준 626사 중 471사(75.24%)가 흑자를 냈으나 이는 전년(485사)보다 14사 감소한 수치다.금융업 42개사의 경우 연결 기준 영업이익(9.94%)과 순이익(13.67%)이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하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그중에서도 증권업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56.39%, 순이익 증가율이 50.64%에 달해 금융권 전체 수익성 개선을 주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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