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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반도체·M7 독주에도…아직은 '건강한 쏠림' 변두리 붕괴는 없었다

실제로 2000년 IT버블 붕괴 전에는 나스닥 등 핵심 자산은 급등세를 이어갔지만, 한국·미국 전통 산업 중심 지수는 먼저 약세로 전환됐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주도주가 좋은 것과 주도주만 좋은 것은 다르다"며...

반도체·M7 독주에도…아직은 '건강한 쏠림' 변두리 붕괴는 없었다

코스피가 7,800선에서 등락하며 출발한 22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의 매그니피센트7(M7) 등 초대형 기술주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지만, 아직 시장 전체가 무너지는 위험 국면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신영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현재 증시 흐름을 '소외의 쏠림'이 아닌 '격차의 쏠림'으로 규정했다. 일부 주도 기업의 성장세가 압도적이지만, 비주도 기업들도 동시에 이익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진단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코스피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기업이 차지한 비중은 60.7%에 달했다. 두 회사의 매출 비중은 20.1% 수준이지만, 이익은 시장 전체의 5분의 3 이상을 가져간 셈이다.

다만 두 회사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도 실적 개선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637개 기업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5% 증가했고 순이익도 55.8% 늘었다.

김효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주도주는 플러스인데 나머지는 마이너스인 상황이 아니라, 주도주가 훨씬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비주도 기업도 함께 성장하는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수출 구조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반도체 수출은 사상 최대 수준을 이어가고 있지만,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 역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기록했던 최고치를 다시 넘어섰다는 것이다.

미국 증시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애플·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 등 M7의 이익 비중은 2010년 미국 전체 기업이익의 0.6% 수준에서 올해 1분기 6.1%까지 확대됐다.

특히 M7의 시가총액 비중은 2017년 12.5%에서 올해 34.5%까지 상승했다. 김 연구원은 "대형 기술주 집중 현상이 단순한 주가 거품이 아니라 실제 이익 증가에 기반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다만 경계 신호도 존재한다고 짚었다. 시장 전체 상승 폭을 보여주는 동일가중지수가 시가총액가중지수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일부 대형주만 시장을 끌어올리는 '압착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보고서는 과거 닷컴버블 당시에도 시장 고점 직전 주도주 강세 속에 주변 자산부터 약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00년 IT버블 붕괴 전에는 나스닥 등 핵심 자산은 급등세를 이어갔지만, 한국·미국 전통 산업 중심 지수는 먼저 약세로 전환됐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주도주가 좋은 것과 주도주만 좋은 것은 다르다"며 "현재는 격차는 벌어지고 있지만 주변부도 함께 성장하는 단계로, 아직은 올라탈 수 있는 쏠림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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