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흑자 373억3000만달러..35개월 연속 흑자
반도체 수출액 전년比 150%↑...내수 관련 품목 감소
수출 품목 다변화·에너지 수급 안정은 풀어야할 과제
<사진=한국은행>
공공뉴스=이화종 기자
2월 말 중동 사태가 시작된 이후에도 한국 경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높은 성과를 거뒀다. 다만 가계부채와 고물가 여파로 소비심리가 악화되면서 내수 시장은 부진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3월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우리 경제는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기록적인 성적을 거뒀다.
3월 경상수지는 373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직전 최고치였던 지난 2월 기록을 한 달 만에 경신했고, 35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며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흑자 흐름을 유지했다.
산업별로는 인공지능 열풍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반도체의 독주가 눈부셨다.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49.8% 폭증한 329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전체 수출의 38%를 차지하며 흑자 폭을 크게 넓혔다.
정보통신기기(48.5%)와 승용차(12.3%) 역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며 뒤를 받쳤다.
반면 가계부채 부담과 고물가 여파로 의류 및 신발(-5.4%), 가전제품(-3.2%) 등 내수 관련 품목의 수입은 감소세를 보이며 민간 소비 위축의 그늘을 드러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반도체 수출이 사상 최고 수준의 실적을 보이면서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며 “다만 최근 국제 유가 상승세와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 등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향후 추이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쏠림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할랄 뷰티 시장과 같은 새로운 유망 산업으로의 수출 품목 다변화가 시급하다고 제언한다.
특히 중동 리스크에 따른 에너지 가격 불안이 수입 물가를 자극해 경상수지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만큼, 에너지 수급 다변화와 함께 고부가가치 서비스업 경쟁력을 강화해 대외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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